[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부산대병원은 외과 정영수 교수팀(신ㆍ췌장 이식팀)이 최근 지역 최초로 신장ㆍ췌장 동시 다장기 이식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정 교수가 이끄는 신ㆍ췌장 이식팀은 지난 2013년에는 부산ㆍ경남지역 처음 췌장 이식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다장기 이식을 받은 A씨(남ㆍ33세)는 10살 때 1형 당뇨병 진단을 받고 매일 인슐린 피하 주사를 맞던 환자. 그러다 2013년 10월부터는 당뇨로 인해 신장이 망가지는 당뇨병성 신증으로 부산대병원에서 투석을 시작하며 이식 대기자로 등록했다.

하지만 췌장은 생체 기증의 경우가 거의 없고, 뇌사자 기증도 비교적 나이가 젊고 비만도가 높지 않아야 하는 등 여러 가지 조건이 까다롭다.

더욱이 수술 방법도 쉽지 않아 전국 병원에서 이뤄지는 췌장 이식 건수는 연간 60건(2012년~2016년까지 5년 평균 이식 건수)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4년이 넘는 기간 이식을 대기하던 A씨는 타 병원에서 발생한 장기 뇌사자로부터 신장과 췌장을 기증 받아 동시에 수술을 받아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A 씨는 "성공적으로 수술을 끝내고 집에 돌아가게 되어 기쁘다"며 "힘써주신 부산대병원 장기이식센터 직원과 수술 의료진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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