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허륭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최근 대만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안-오세아니안 정위기능신경외과학회 학술대회(AASSFN, The Asian Australasian Society of Stereotactic and Functional Neurosurgery 2018)’에서 새로운 근긴장이상증의 형태를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했다.

허륭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에 초청 연자로 참석해 ‘고정형과 운동형 근긴장이상증 환자들이 뇌심부자극술 후 증상 완화 양상차이(Comparison of improving pattern between tonic and phasic cervicaldystonia after bilateral GPi DBS)’를 발표하며 근긴장이상증의 구분법을 제시했다.

근긴장이상증(사경증)은 본인 의지와 관계없이 목이 돌아가거나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질환이다.

그동안 근긴장이상증의 구분법은 근긴장이상 자세가 취해지고 자발적으로 정상위치로 돌아오는지 여부, 지속 시간 등을 구분해 운동형과 고정형으로 나눴으나 이 구분법은 명확한 기준이 없고 객관성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허륭 교수는 인체의 좌우를 구분하는 정중선을 기준으로 운동범위에 따라 근긴장이상증을 구분하고 정중선을 기준으로 머리가 반대쪽으로 움직일 수 있거나 절반 정도까지 움직일 수 있는 것을 운동형, 간신히 움직이거나 정중선을 이동할 수 없는 상태를 고정형으로 분류했다.

또한 뇌심부자극술은 근긴장이상증 환자에게 모두 효과가 좋았지만 운동형과 고정형에 따라 예후가 달랐으며 수술 후 목이 돌아가는 정도, 일상생활 가능 여부, 통증 등의 평가에서 운동형은 78%, 고정형은 58% 개선되는 연구결과도 발표한 허륭 교수다.

허 교수는 “근긴장이상증을 구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은 환자의 머리가 정중선을 넘어 움직이는지 여부”라며 “이것은 근긴장이상증에 대한 뇌심부자극술의 치료 효과에서 통계적으로 결과에 실제로 영향을 미쳤는데 따라서 예후를 예측할 때 목이 정중선을 넘어 이동할 수 있는지 여부를 관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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