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영상의학 발전 기여 공로 인정받아…경험과 지식 후학과 공유하고 파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김승협 서울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교수(63)가 세계영상의학 발전을 위해 기여한 공로가 새로운 꽃을 피웠다.

김승협 서울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올해 3월 유럽영상의학회 명예회원으로 추대되는 등 최근 2년간 세계 각국 영상의학회로부터 명예회원으로 추대되는 영예를 안은 것.

김승협 교수는 2016년 스위스와 프랑스 영상의학회 명예회원을 시작으로 2017년에는 일본 초음파의학회, 올해에는 대만과 일본 영상의학회로부터 명예회원으로 추대됐다.

이는 정년을 1년 여 남겨 놓은 김 교수가 그간 쌓아 온 비뇨생식영상 분야의 학문적 업적과 더불어 세계 여러 국제학회의 주요 직책을 거친 이력이 인정된 결과로 보인다.

김 교수는 2015년부터 3년간 대한영상의학회장을 역임하며 향후 학회가 안정적이며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국제화 속도를 높여 학회의 국제적 위상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최근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KCR)에는 외국인 참가자 비율이 10%를 넘었고 학회 영문잡지(KJR)의 영향지수(IF)가 2.5를 상회하며 명실상부한 국제학회로 자리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오는 2019년 8월 정년 직후인 9월부터 2년 임기의 세계초음파의학회(WFUMB) 회장으로 활동할 예정이며 초음파의학의 세계적인 학문 발전과 함께 대한민국 초음파의학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준비 중이다.

김승협 교수는 “시간적으로 어느 정도 자유로워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그 동안 쌓아온 전문 분야 지식과 경험을 가장 가치 있게 쓰자는 고민 끝에 환자와 후학을 위해 써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김 교수는 비뇨생식영상의학 전문가로서 환자를 위해서 이 분야의 주요 장기인 콩팥, 전립선, 자궁, 난소 등의 영상검사를 받은 환자와 보호자들의 영상 소견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주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이런 생각을 한 지 오래 됐고 지난해부터는 매주 두 번 이런 목적의 외래를 열어 환자와 보호자들을 만나고 있다”며 “매 환자마다 30분을 할애해 CT나 MRI 소견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질문에 대답해 주고 있는데 필요한 경우에는 바로 초음파 검사를 해서 CT나 MRI에서 명확하지 않았던 부분을 확인하기도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관심 있는 후학들이 여러 방법으로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해 가능한 짧은 시간에 본인 수준을 넘어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는 방법 제공이 정년을 맞은 영상전문학자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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