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전역 적극 참여 의지 내비쳐…1차 총궐기보다 큰 규모 예상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가 오는 20일 예고했던 ‘제2차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일정대로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10일 3만명의 의사들이 길거리로 나서 대한문 앞에서 청와대 인근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며, 문재인 케어 반대를 외쳤다.

당초 대한의사협회는 향후 북미정상회담 일정에 따라 총궐기대회 날짜가 변경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이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북미정상회담과 총궐기대회의 시기가 겹친다면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다.

하지만 5일 청와대는 오는 22일 한미정상회담을 공식화하고, 남북정상회담 관련 진전 상황을 긴밀히 조율하고, 곧 개최될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같이 한미-북미정상회담이 전국의사 총궐기대회가 개최되는 20일과 일정이 겹치지 않는 만큼 의협은 예고대로 행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제2차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는 지난해 12월 개최된 1차(주최측 추계 3만명)보다 보다 큰 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의협 정성균 기획이사 겸 대변인은 “최대집 집행부가 이제 막 출범했기 때문에 회원들의 호응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대집 집행부에 대한 의료계의 기대감이 높기 때문에 힘을 많이 실어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현재 의협 집행부는 임기 시작 이후 각 지역의사회에 총궐기대회 참여여부를 묻는 공문을 배포-회신 받고 있으며, 특히 각 시도의사회에서는 적극적인 참여와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정 대변인의 설명이다.

정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총궐기대회는 ‘문재인 케어 반대와 중환자 생명권 보호를 위한 전국의사궐기대회’를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며, △재정 건전성과 의료의 근간을 흔드는 왜곡된 보장성 강화정책 중단 △한의사의 무분별한 의과의료기기 사용과 입법 시도 중지 △근본적인 의료체계 모순을 시정하고자 하는 의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 등을 정부 측에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정 대변인은 “이번 총궐기대회를 통해 정부가 의사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감안해 진정성 있는 협의를 하고, 국민 건강을 위해 안전적인 진료환경을 만들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국민들도 의사들이 왜 길거리까지 나와 목소리를 높이는지 진정성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한편 의협은 이번 전국의사 총궐기대회 행사 업체의 경우 공모를 통해 오는 7일까지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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