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비염-아토피성 피부염 등 위험 높아

日 국립성육의료연구센터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생후 2년 안에 항생제를 복용한 유소아는 천식이나 아토피성 피부염 등 면역이상으로 발생하는 알레르기질환 발병위험이 2.4~1.72배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항생제는 질환에 따라 필요한 경우가 있지만, 효과가 낮은 바이러스성 감기에도 사용되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일본 국립성육의료연구센터 연구팀은 부적절한 항생제 사용이 소아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는 2004년 3월~2006년 8월에 태어난 일본인 유소아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생후 2년 안에 항균제를 복용한 436명과 복용경험이 없는 466명을 생후 5년 시점에 비교하고 알레르기 천식 및 비염, 아토피성 피부염 발병에 차이가 있는지 조사했다.

항생제 복용경험이 있는 유소아는 복용경험이 없는 유소아보다 천식으로 1.72배, 비염으로 1.65배,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1.4배 위험이 높았다. 이 중에서도 다종의 세균에 효과가 있는 타입인 제3세대 세팔로스포린제는 효과가 있는 세균의 종류가 적은 페니실린에 비해 천식이 1.63배, 비염이 3.14배 높았다.

자세한 작용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연구팀은 "항생제로 인해 면역제어에 중요한 장내세균이 일단 사멸하기 때문에 악화된 장내환경이 알레르기질환 발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고 있다.

항생제를 둘러싸고는 남용으로 약효를 보이지 않는 내성균이 쉽게 출현하는 한편, 습진이나 음식물알레르기 위험이 높다진다는 해외 연구보고도 있다.

일본 정부는 항생제 적정사용을 추진하는 행동계획을 2016년 4월에 발표하고 2020년까지 사용량을 2013년 대비 33% 줄이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연구팀은 "생후 5년 이후에도 알레르기 증상이 지속되는지는 향후 검토과제이지만 항생제의 부적절한 사용은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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