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교육 등 대부분 원조 의존…코트라 “인접국 영향, 피부 및 성형 시술 관심 커”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동남아 최빈국으로 인식되어 있는 라오스. 하지만 그곳에서도 피부와 성형 등을 틈새 시장으로 국내 의료 분야가 진출할 기회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라오스 비엔티안무역관은 2일 해외시장 리포트를 통해 라오스는 GDP의 약 3%를 보건 분야에 지출하도록 목표하고 있으며, 2020년 최빈국 졸업으로 원조규모가 줄어들 경우 상당 부분의 재정을 원조에 의존하고 있는 보건·교육 부문은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참여가 두드러지는 국가는 중국·일본·한국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한국은 KOICA를 통해 라오스 국립아동병원을 2011년 건립했으며, 라오스 경찰병원 역량강화사업을 통해 병원 의료시설 개선 및 의료진 교육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또한 라오스는 의료관광산업이 발달한 인접국 태국의 영향으로 피부미용과 치아교정 및 성형시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 상류층 여성을 중심으로 태국 원정시술이 보편화돼 있는데, 최근 몇 년간 라오스 현지에도 보톡스나 지방흡입 등의 미용성형 시술을 제공하는 민간클리닉이 증가하고 있으며 한국 원정시술도 시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업을 준비 중인 현지 한국인 사업가 A씨는 “중국인들의 한국 성형관광이 줄어들며 대체시장을 찾기 위한 한국 미용성형업계의 노력과 케이팝, 드라마 등 한류의 영향으로 베트남과 태국에서 한국 성형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가 라오스까지 전파되고 있다”며 한국의 미용기술이 중국, 태국보다 고품질이라는 일반 대중의 인식도 일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정기간 수차례 내원해야 하는 미용시술의 특성상 라오스 현지에 미용클리닉을 직접 열거나 기존 클리닉과의 제휴 형태로 한국 의료진과 기술력, 한국 제품 사용 등의 강점을 중점적으로 홍보한다면 태국 및 한국으로 분산되고 잇는 현지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종합병원 등 라오스 정부 관할 하에 있는 병원의 약품과 의료기기 수급 및 보급은 라오스 보건부(Ministry of Health) 산하의 MPSC(Medical Product Supply Center)의 감독아래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에 성공적 진출을 위한 조언도 나왔다.

코트라는 “현지 의료기기나 의약품의 구매자는 주로 공여기관들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및 라오스 보건부, 군·경찰병원 등이 있다”며 “구매는 주로 국내·국제입찰을 통해 이뤄지며 전문 수입업체, DKSH 등의 다국적 기업 지사를 통해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입찰정보 수집 및 참여를 위해서는 평소 현지 기업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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