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규정 개정 반영 오히려 직선제 산의회 해체 후 복귀시켜야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 이충훈)는 3일 “대한의사협회가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 측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옹호하는 일은 없어야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직선제 산의회 측에서 95%의 산부인과 의사회원들이 통합을 찬성하는 설문조사를 토대로 의협 측에 공정선거 진행을 강력히 청원했으며, 의협 최대집 회장이 이를 적극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기 때문이다.

산부인과의사회(산의회)는 “비대위가 의협에 제출한 청원서에는 직선제를 지지하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의견서로 공정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마치 대다수 산부인과 의사들의 뜻이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를 지지하는 것으로 오인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산의회는 “엄연히 정관이 있는 단체에서 정관이 정한바에 따라 회장을 선출해야한다”며 “만약 의협회장 선출방식이 마음에 안든다고 일부 회원이 스스로 비대위를 자청해 즉각 정관을 고치고 다시 회장을 뽑으라고 하면 의협은 그렇게 따를 수 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특히 산의회에 따르면 현재 이충훈 회장의 경우 법원에서 선임한 임시회장과 임시의장의 주재 하에 정식적으로 정관에 따라 선출됐기에 비대위에서 제기한 결의무효 소송도 기각된 상황이다.

게다가 현재 선출된 이충훈 회장의 임기는 보장돼야한다고 대의원총회에서도 의결이 됐다는 것.

앞서 산의회는 회원들의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4월 8일 개최된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이미 회장 선출방식을 직선제로 개정했으며, 선거관리규정 등 후속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의협은 직선제 산의회를 즉각 해체시키고, 기존 산의회로 복귀하도록 힘을 써야한다는 게 산의회 측 판단이다.

산의회는 “산의회 비대위원장으로 나서고 있는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이번 의협 집행부의 부회장직을 맡고 있어 입장이 중립적이지 않은 상황에 새 집행부가 출범하자마자 편향된 보도가 발표된데 대해 다시 한번 강력히 항의한다”며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해야 될 의협이 이후에도 산의회 통합과 관련 일방적으로 한쪽편을 옹호하는 일이 없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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