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정책위원회’ 신설 첫 과제로 북한 의료지원 추진
3일, 임영진 회장 취임식서 ‘KHA’ 인용 병협 발전 청사진 제시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임영진 대한병원협회장이 3일 오전 병협회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병원계 발전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임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대한민국 의료계 발전의 주축에 있는 대한병원협회의 제39대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섬김의 리더십으로 협업과 소통, 단합의 선봉에 서겠으며, 이를 바탕으로 강력한 병협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먼저 임 회장은 새 집행부 구성과 관련, “가능한 모든 직능단체에서 많은 분들이 참여하는 인사, 업무의 연속성과 전문성과 화합 차원의 인사, 미래의 병협을 준비하기 위한 차세대 인재 전면배치를 기조로 구성하였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임 회장은 주어진 임기동안 강력한 병협 건설을 위해 병원협회의 영문 이니셜 ‘KHA’를 이용해 협회 운영의 기본틀을 제시해 보이면서, 문과 무를 겸비한 강한 조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그중 첫 번째 K가 의미하는 것은 ‘Knowledge’로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협회 역량을 강화하면서 미래를 준비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임 회장은 “논리적 타당성과 객관적 합리성을 근간으로 한 지식으로 급변하는 외부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다양한 교육지원으로 개인과 조직의 역량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문화된 미래정책위원회를 신설하여 4차 산업시대 의료환경을 예견하고 정부에 선제적 정책제안을 할 수 있는 준비된 병원협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특히 미래정책위원회의 첫 번째 과제로 남북 간 평화 분위기 속에서 기회가 된다면 북한에 대한 의료지원계획을 준비해 나갈 것임을 제시했다.
두 번째 H는 ‘Harmony’로 조화롭게 소통하며 화합하자는 뜻인 만큼 “한 사람이면 패하지만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고 세 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면서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가운데 협업하고 상생하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임 회장은 밝혔다.
세 번째 A는 ‘Action’으로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는 병원협회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 방안으로 요즘 병원계를 힘들게 하는 문재인 케어, 의료전달체계, 의료질 평가, 저수가, 의료인력 수급문제 등 여러 현안에 대해 초단기적 현안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TFT와 함께 회장이 5분 대기조, 특공대가 되어 직접 발로 뛰겠다는 각오다.
임영진 회장은 “이젠 병협도 외유내강도 내유외강이 아닌 내강외강의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병협을 발전시킬 수 있는 추동력(Driving Force)은 임직원들인 만큼 조직원들이 가진 핵심역량을 하나하나 결집하고 조직의 융합을 이끌어 내 조직 차원의 역량으로 축적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아침에 출근하고 싶어지며 조직에 대한 자부심이 충만하고 신명 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임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