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학회 제31차 춘계학술대회 개최…당뇨병 유병률·관리수준 등 111개 강의 진행 예정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의사, 간호사, 영양사 등 당뇨병 전문가 1200여 명이 광주에 모여 당뇨병에 대한 최신 지견과 의견을 교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박경수, 서울의대)가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제31차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당뇨병학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저명한 학자들의 강연과 토론을 활발히 진행해 당뇨병학 연구자들에게 새로운 배움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당뇨병 관련 임상치료, 영양, 교육, 자가관리, 합병증, 인슐린 작용, 인슐린 분비, 역학, 유전학 등을 아우르는 6개 분야 18개 메인심포지엄과 7개의 위원회 세션, 설원학술상 및 젊은 연구자상 수상 등이 진행된다.

기조강연은 가톨릭의대 차봉연 교수와 연세의대 안용호 교수가 ‘당뇨병 관리의 실제’와 ‘베타세포에서 포도당인지기구로 작동하는 GLUT2와 glucokinase의 유전자 발현의 조절에 대한 연구’ 결과를 각각 소개한다.

유형준 교수의 50주년 기념 특강 ‘대한당뇨병학회 50년, 그 열정과 도전 그리고 미래’와 오는 10월 국제학술대회에서 소개될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인 ‘당뇨병학회 10대 뉴스’를 선정하기 위한 의견 수렴도 실시된다.

또한 대사질환신약 및 기술개발연구회에서는 국내 신약개발의 전반적 현황과 신약개발 및 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지원센터 운영을 소개하고, 신경병증연구회에서는 최근 개정된 신경병증 진료지침을 설명한다.

행사 둘째날인 4일에는 △제1형 당뇨병의 병태생리 및 치료의 최신지견 △식사부하검사의 유용성 △면역세포의 기능 이상과 당뇨병의 관련성 △베타세포 기능에 영향을 주는 환경요인 △에너지대사조절과 비만, 혈당, 혈압, 지질의 변동성이 심혈관질환에 미치는 영향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임상치료 영역에서 인슐린과 GLP-1 수용체작용제의 적절한 사용 방법, 미국심장학회의 새로운 혈압조절 가이드라인 국내 적용 여부, 당뇨약제 메트포르민과 설폰요소제의 장단점, 당뇨병 관리 수준 향상을 위한 의료전달체계 개선 방안, 당뇨병 교육관리비 급여화 추진 계획 등 다양한 토론들이 보건복지부 관계자, 학회 보험법제, 교육, 수련위원회 위원들의 참여로 진행될 예정이다.

학술대회 마지막날인 5일에는 입원 환자에서 혈당 관리를 위한 혈당 모니터링과 혈당 조절 알고리즘이 소개되고 ‘Meet the expert educators 세션’에서는 노인 당뇨병 환자에서 인슐린 치료를 할 때 생기는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의료, 간호, 영양, 운동 4분야의 교육전문가들이 패널토론 진행한다.

이 외에도 진료지침위원회에서는 대한고혈압학회,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대한비만학회 진료지침위원회와 공동으로 당뇨병 환자에서 혈압, 지질, 비만 관리에 대한 논쟁점을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대한당뇨병학회의 당뇨병 통계 보고서 ‘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18’이 공개돼 주목된다.

2016년에 이어 2년 만에 공개된 팩트시트에 따르면 2016년 기준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한 명(14.4%)가 당뇨병을 가지고 있으며 25.3%가 공복혈당장애에 해당한다고 밝히고 있다.

‘팩트시트’는 당뇨병 인구가 500만 명이 넘고 공복혈당장애를 포함하면 1만4000만 명에 육박하지만 당뇨병의 인지율(당뇨병을 진단받아 알고 있는 사람의 분율)이 60% 수준으로 떨어지고 치료받는 당뇨병 환자도 10명 중 5명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에 당뇨병학회는 이번 ‘팩트시트’에 만성질환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국가 차원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예방 및 관리책 마련을 촉구하는 의미로 대한고혈압학회,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와 공동으로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동반치료 현황’을 함께 포함했다.

이와 관련 박경수 이사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당뇨병 관련 기초, 역학 및 임상 부문 연구자들의 심도 깊은 토론의 자리가 마련되고 당뇨병 치료의 최신 지견이 많은 회원들에게 공유돼 국민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설원학술상은 울산의대 이기업 교수(기념강의 ‘갈색지방세포에서 미토콘드리아 품질관리 기전의 역할’)가 수상하며 젊은연구자상(Young Investigator Award)은 가톨릭의대 이승환 교수(기념강의 ‘대사질환의 위험인자’)가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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