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맞춤 의학 및 신약개발에 도움 기대

베릴리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길리어드(Gilead)가 베릴리(Verily)와 면역질환의 규명 및 이해를 위한 제휴를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베릴리는 향후 3년 간 이뮤노스케이프(Immunoscape) 플랫폼을 통해 류마티스 관절염, 염증성 장질환, 루푸스 관련 질환 임상시험 환자의 생물적 샘플, 임상적 질환 및 치료 반응 데이터를 분석해 통찰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이뮤노스케이프는 면역게놈 표현형 및 컴퓨터 분석 기술로 염증성 질환의 분자적 특성을 고해상도로 밝힐 수 있다.

이를 위해 길리어드는 2~3상 임상시험에서 신약 투여를 받는 환자에 대해 치료 전후 기간까지 포함시킨 면역세포 샘플과 함께 임상 데이터를 제공하기로 했다.

길리어드는 베릴리의 기술을 통해 백혈구를 이십여 다른 서브타입으로 분류하고 각각에 대한 RNA 발현 특성 데이터를 산출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9000만달러를 지급했다고 포브스를 통해 밝혔다.

이로써 면역세포의 특정 서브타입의 활성을 알아내고 질환의 특징과 치료 반응을 더욱 잘 이해해 신약 R&D에 가이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피어스바이오텍에 따르면 이로써 길리어드는 정보의 바다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베릴리는 각 환자에 대해 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산출해낼 수 있는데 길리어드의 3상 염증 치료제 핑고티닙(filgotinib)만 해도 한 적응증에만 6000명 이상의 환자가 등록돼 페타바이트의 데이터가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베릴리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이미 엑사바이트의 데이터도 다른 경험이 있는 만큼 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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