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C-1α' 2형 근섬유 1형 전환 입증

병상에 누워지내는 환자나 앉아 일하는 직장인 등에서 형성되는 근섬유를 마라톤 선수에서 발견되는 유형의 근섬유로 전환하는 단백질이 골격근에서 발견돼 운동 없이 근 지구력을 강화하는 약물이 기대된다.

 미국 하버드大 의대와 텍사스大(UT) 사우스웨스턴의료센터 연구팀은 쥐에 유전자를 도입해 'PGC-1α'(peroxisome-proliferator-activated receptor-γ coactivator-1)란 단백질을 발현시켰더니 쉽게 피로해지는 2형 근섬유가 피로에 강한 1형 근섬유로 전환되었다고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 지난 15일자에 발표했다.

 2형 근섬유는 속근섬유(fast-twitch fiber)로 연축의 속도가 빠르고 쉽게 피로해지며 당 분해로 에너지를 얻으나, 서근섬유(slow-twitch fiber)인 1형 근섬유는 피로 내성이 강하고 미토콘드리아가 풍부해 여기서 에너지를 공급받는다. 지구력이 뛰어난 서근섬유는 마라톤 선수들에서 많이 발견된다.

 PGC-1α 유전자를 도입한 형질전환 쥐를 제작해 실험한 결과, 2형 근섬유가 1형 근섬유로 전환됨에 따라 근육이 붉은 빛을 띠고, 지구력 검사에서도 정상 쥐의 근육보다 오랜 수축 효율을 나타냈다는 보고이다.

 이번 PGC-1α는 근섬유형 결정에 관여하는 단백질로는 금년에 두번째 발견이다. UT 연구팀은 지난 4월 '사이언스'(Science)誌에 게재한 연구 보고서에서 CaMKIV(calcium/calmodulin-dependent protein kinase IV)란 단백질이 2형근을 1형근으로 전환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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