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료원 기존 업체들과 1년 연장…한양대병원도 오는 8월까지 연장
제약 약가인하 우려로 입찰시 기존 가격 보존 어렵다 판단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삼성의료원 등 대형 사립대병원들이 의약품유통업체들과 잇따라 연장 계약을 하고 나서 주목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의료원이 광림약품 등 거래 의약품유통업체들과 의약품 납품 기간을 1년 연장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메르스 사태를 제외하고는 매년 의약품 입찰을 통해 의약품 납품 업체를 선정했으나 올해는 입찰 대신 기존 업체들과 연장 계약을 하고 나선 것이다.

삼성서울병원과 이번에 연장한 의약품유통업체는 광림약품을 비롯해 기영약품, 남경코리아, 남양약품, 부림약품, 신성약품, 엠제이팜, 티제이팜, 비비메딕스, 지오영, 메디칼시냅스, 건강한세상약국이며 창원삼성의료원은 복산나이스, 경남청십자약품 등이다.

이와 함께 한양대병원도 기존 업체들과 오는 8월까지 의약품 납품 기한을 연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한양대병원은 기존 수의 계약에서 벗어나 의약품 입찰을 통해 의약품 납품 업체를 선정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 바 있다.

실제 구리한양대병원이 작년 의약품 입찰 방식을 선택하면서 올해는 본원인 서울한양대병원도 의약품 입찰 방식을 선택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이처럼 사립대병원들이 입찰보다 기존 업체들과 연장계약에 나선 것은 사립병원 의약품 입찰 가격이 약가인하 요인으로 작용되면서 제약사, 의약품유통업체들이 몸을 사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공립병원과 달리 약가인하 요인이 발생하다 제약사들이 작년보다 납품 가격을 올리겠다는 내부적인 방침을 정하면서 입찰을 진행하더라도 작년 구입가격보다 비싸게 구매할 환경이 조성된 것.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약가인하 요인이 발생되면서 사립대병원들이 입찰보다는 기존 업체와 연장계약한 후 사태를 지켜보는 것 같다"며 "일부 제약사들은 작년 납품 가격에서 거의 기준가격으로 올려서 공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병원으로서는 입찰을 진행하더라도 실익을 챙기기는 힘든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