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요구하고 있는 8.8%에 훨씬 못미쳐…전년보다 01%P 하락·제약사 유통비용 인하 영향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의약품유통업계의 지난해 조마진율이 6.4%로 2016년에 비해 0.1%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8%정도는 돼야 한다는 업계 요구치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보사‧의학신문이 지오영 등 108개 의약품유통업체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총 매출 16조 1913억 8400만원에 매출 총이익 1조 498억 8700만원으로 집계돼 6.5%의 조마진율을 기록했다.

제약사 직영업체인 한림MS, 병원전납업체인 비아다빈치, 안연케어, 수창 등을 제외한 수치로 이들을 포함하게 되면 조마진율이 7.2%까지 상승하게 된다.

이는 작년 조마진율 6.5%보다 0.1%P 하락한 수치로 작년 제약사들의 지속적인 의약품 유통 비용 인하에 영향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의약품유통협회가 제약사들에게 요구하고 있는 유통비용 8.8%에 한참 못미치는 수치로 의약품유통업계가 경영난에 허덕일 수 밖에 없는 환경임을 보여주고 있다는 풀이이다.

유통업체들의 조마진율은 지방업체들이 전반적으로 높았으며, 약국보다는 의료기관 영업에 주력하는 업체들이 특히 높았다. 반면 서울지역은 입찰 시장의 과열경쟁으로 의료기관보다 약국주력 업체들의 조마진율이 높아 눈길을 끌었다.

지방업체들의 마진율이 높은 것은 총판위주로 영업하는 업체들이 많기 때문이며, 서울 및 수도권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것도 마진 확보에 잇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명진팜이 28.7%로 가장 높았으며 해운약품 24.0%, 효성약품 23.9%, 한국메딕스 20.5%, 온누리에이치엔씨 22.7%, 프랜드팜 26.6%, 녹원메디칼 20% 등이 20% 넘는 조마진율을 기록했다.

또한 대전유니온약품 12%, 제이앤티팜 15.1%, 중앙약품판매 13.4%, 태종약품 15.9%, 성지약품 10.7%, 서호메디코 18.5%, 한솔약품 11.5%, 대신약품 11%, 대지약품 15.6%, 소망약품 16.8% 등은 10% 넘는 조마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국공립병원 입찰에 주력하는 비엘팜 2.2%, 대구부림약품 2.5%, 유화약품과 엠제이팜 3.0%, 인산엠티에스 3.7%, 백제에치칼약품 3.8%, 신화어드밴스 4.1%, 두루약품 4.2%, 경남세화약품과 남신약품 4.3%, 태응약품과 지오영그룹 판매법인 지오영네트웍스 4.4%, 경동약품과 이노베이션메디칼팜 4.7%, 지오영 4.8%, 아남약품 4.9% 등 21개사가 5% 미만의 조마진율을 보였다.

한편 `매출총이익`(gross margin)이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차감해 계산한 것이며, 그 비율을 기업원가율 또는 마진율을 측정하는 지표이다. 인건비를 비롯한 판매관리비 등 일체의 비용을 제외하기 전 이익률로 일반적으로 `조마진`이라 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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