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우 사업개발 총괄 “전략적 파트너쉽과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성공적 시너지 이룰 것”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2015년 코비디엔을 인수하며 세계 최대 헬스케어 기업으로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지속 성장 동력을 확보한 메드트로닉. 글로벌 선도 테크놀로지 솔루션 서비스 기업으로서 여기서 멈추지 않고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들과의 긍정적 협력을 통해 의료기기 분야에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높은 의료 수준과 ICT를 동반한 아이디어 의료기기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영세한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인허가와 상용화에 있어 벽에 부딪친 업체들이 다수인 국내 현실에서 또 하나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메드트로닉코리아 김동우 상무

메드트로닉코리아 사업개발·전략 총괄 김동우 상무는 지난 27일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규모는 작지만, 세계 무대와 경쟁할 수 있는 뛰어난 기술을 갖춘 업체들이 많다”며 “2~3등급 의료기기까지는 우수 사례가 있지만 위험성이 높은 4등급이 되면 손을 놓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와 시너지를 이룬다면 앞선 성과를 이끌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최근 코트라가 주최한 혁신기술상담회에서도 바이오테크 분야에서 발전을 모색하는 국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게 글로벌 진출 전략을 공유한바 있는 그는 △헬스케어 산업에 국한하지 않는 전략적 파트너십 △시장 진입과 점유율 확대를 위한 라이센스 파트너십 △경쟁 우위를 다지는 인수합병과 소수 지분 투자 △기술과 성장 기반을 다지는 적극적인 인수 전략 등을 핵심 포인트로 지적한바 있다.

먼저 본사 차원에서 1차적으로 고려되는 M&A(인수합병)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창의적인 기술은 있지만 전문가들과 자본이 부족한 경우 이를 도와 신뢰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시키며 브랜드 이미지를 고취시키고 시장 자체에 대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동우 상무는 “항상 좋은 기술들은 관심을 받기 마련이다. 그동안에 성공사례 등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파트너쉽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국가별 최고 수준의 인허가 노하우와 판매망 등 갖추고 있는 것을 활용하면서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 적극 진출을 할 수 있는 모델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고 브레인을 가진 의료진들의 아이디어도 현실화시키며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도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추가 펀딩과 기술매입을 통해 성공적인 제품화로 이끌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구체적으로 연계될 사업 분야에 대해 김동우 상무는 메드트로닉이 자랑하는 이식형 의료기기 등에 있어서는 현실적으로 격차가 있지만, 국내 정형외과 골재료 물질 분야와 외과사업부에 수술관련 도구들 중 혁신성이 있고 신뢰성이 있는 제품군을 목격할 수 있었다면서 더불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도 적극적인 교류를 예고했다.

“한국은 신뢰와 혁신, 두 마리 토끼 잡는 최적의 시장”

한편 국내 의료기기 시장에 잠재력에 대해 메드트로닉은 본사 차원에서 큰 주목을 하고 있음을 알리기도 했다.

김 상무는 “아태를 기준으로 봤을 때 별도로 구분되는 중국을 제외하고 일본은 신뢰성에서 인정받지만 지나치게 안전 지향적이고 호주는 규모에서 주목받는 시장이지만 제조와는 거리가 멀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이머징 마켓인 동남아·인도는 혁신은 넘치지만 신뢰성이 부족하다”며 “한국은 혁신과 신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최적의 마켓이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그는 “메드트로닉의 문화가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생태계를 바꾸고 같이 커갈 수 있는 상생의 주체가 되길 바란다”라며 “헬스케어쪽 문제에서 단독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시스템으로 협업해야하는데 산업 간의 경계를 넘어 오픈 이노베이션 할 수 있는 제휴의 문화를 가진 메드트로닉과 함께 날개를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는 없지만 최종 결정 단계에 있는 기업들과 임상작업 등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있다”며 “의사결정에서 간극을 좁힐 수 있도록 선별된 우수 업체들을 모시고 메드트로닉 아태 리더들과의 구체적인 협의의 장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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