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맞댄 전국의사 대표자 400여명…세련된 대국민 홍보-명확한 투쟁 로드맵 필요성 제기돼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강화 정책 일명 ‘문재인 케어’에 대한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차기 집행부의 대정부 투쟁과 대국민 홍보 방향이 그려지고 있다.

의협 제 40대 회장 최대집 당선인(차기 의협회장)은 지난 29일 더케이호텔에서 ‘왜곡된 보장성 강화정책 문케어를 바로잡기 위한 전국 의사 대표자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의협 제 40대 회장 최대집 당선인은 지난 29일 더케이호텔에서 ‘왜곡된 보장성 강화정책 문케어를 바로잡기 위한 전국 의사 대표자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400여명의 대표자들이 참석한 토론회에서는 △문케어의 문제점에 대한 대회원 및 대국민 홍보 방안 △문케어가 개원가에 미치는 영향 △문케어가 병원계 미치는 영향 등 3개 주제별로 심도 있는 분임토의가 진행했다.

대국민 홍보의 경우 정부 설득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의사가 국민들의 지지를 얻기 쉽지 않은 만큼 보다 세련된 방식으로 홍보해야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구체적으로 소셜 미디어를 적극 활용하고, 만화-드라마를 제작하는 등 문케어라는 정책이 국민들에게 실질적으로 어떠한 피해가 가는지를 적극 홍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전국의사 토론회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야하며, 국민들의 연령을 고려한 홍보 전술은 물론 비의사 전문가를 영입해 홍보를 보다 강화할 필요성도 강조됐다.

아울러 의료계의 대정부 투쟁방향도 세세하게 논의됐다.

우선 의료계 대표자들은 가장 중요한 투쟁 동력의 확보를 위해 대학교수나 봉직의들이 문케어의 문제점을 피부로 느낄 방안을 모색, 전국 42개 대학병원 교수협의회를 설득할 방안을 마련해야한다는 입장도 정리했다.

의협은 병협과 달리 의사들 개개인을 회원으로 구성된 조직이므로, 개원의뿐만 아니라 병원에 소속된 의사회원들도 단합해 단체행동을 실행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강화하는 것이 최우선시 돼야한다는 점에서다.

이와 함께 의료계는 문케어 반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정리한 대회원 홍보와 더불어 차기 의협 집행부 대정부 투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대동단결할 수 있는 전국의사 대표자대회 같은 행사의 정례화가 필요성도 논의됐다.

아울러 이날 대토론회에서는 향후 의료계의 투쟁 방향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된 가운데 의협에서 투쟁로드맵을 확정해 제공해야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의료계의 명확한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은 물론 청와대 국민청원을 진행해야하며, 정부의 각종 고시에 대한 의견 수렴에 대한 의협 회무 협조를 중단해 적극 대응해야한다는 게 대표자들의 입장이다.

또 영세한 동네의원의 현실을 고려해 개원가 뿐만 아니라 병원 근무 회원 등 전 회원이 참여하는 투쟁 방안을 마련해야하며, 병협 소속 대부분이 100병상 미만 중소병원이기에 문케어 저지를 위해선 병협의 원활한 협조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편 이날 전국의사 대표자들은 토론회가 끝난 뒤 결의문을 통해 “문케어 관련 정책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의료계와 함께 처음부터 재검토해야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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