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만희 회장, '명실상부 개원의 대표단체로 법인화-수가협상 직접 참여' 필요성 강조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개원의협의회가 3만5000명 개원의들의 명실상부한 대표단체로 거듭나기 위해 향후 법인화는 물론 수가협상까지 직접 대표로 나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대한개원의협의회 노만희 회장<사진>은 지난 29일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춘계연수교육 학술세미나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향후 대개협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강조했다.

노만희 회장은 “대개협이 빠른 시일내에 법정단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또한 개원가 수가협상의 경우도 의협이 아닌 대개협이 직접 대표로 나설 수 있도록 차기 집행부와 의견조율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노 회장에 따르면 수가협상에 경우 대개협 자체적으로도 필요성을 차기 의협 집행부에 요구했으며, 최대집 차기 의협회장은 이를 받아드린 상황이다.

노 회장은 “최 차기회장은 대개협의 위상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공감하고 지원하겠다는 말을 했다”며 “이에 발맞춰 대개협이 의료계 발전을 위해서 역량도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기대했다.

이어 그는 “대개협 차기 집행부에서 법인화 추진은 물론 수기협상까지 직접 진행하는 방안을 중점으로 회무에 집중했으면 한다”며 “의협 보조금이 상향조정된다면 학술대회를 줄이고 다른 회무에 보다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특히 노 회장은 오는 6월 열리는 평의사회에서 차기회장으로 연임에는 도전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노 회장은 “회장 임기 3년 동안 대개협 회무나 정책에 일정 부분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고 발전적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나의 역할은 여기까지로 차기 집행부에서 대개협을 잘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언급했다.

다만 오는 6월 대개협 평의원회에서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회장, 감사 등의 선거관리규정을 신설하겠다는 게 노 회장의 계획이다.

기존 대개협 평의원회 당일 출마의사를 밝힌자가 후보로 적용돼 표결로 회장이 선출되는 방식 자체가 대개협 위상에 걸맞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노 회장은 “대개협 평의원회 당일 회장 후보로 등록할 수 있다는 것이 제일 이해할 수 없었던 점 중 하나”라며 “이번 평의원회에서는 미비했던 정관은 물론 회장, 감사도 선관위 규정을 두고 선출될 수 있도록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대개협 평의원회에서 노 회장 집행부가 준비한 안건이 통과된다면 3년 후 선거부터 선관위 규정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노 회장은 의료계의 수가협상 불참에 대해서는 “의협이 대단한 결심을 하지 않고서는 수가협상 불참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차기 집행부에서 불참을 결정한다면 중요한 뜻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기대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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