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바이오스파인학회, 아시아 최초 국제학술대회 개최로 스파인헬스케어 선도 첫걸음
의사·공학자·경영자·생체학자 등 총 12개국 250여 명 참석 최신지견 공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유럽에서 이미 관련 연구와 투자가 활성화된 ‘바이오스파인(BioSpine)’분야의 발전을 위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첫 국제학술대회가 서울에서 개최됐다.

지난해 12월 창립한 대한바이오스파인학회(회장 조용은, 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가 주축이 돼 미래의학의 요체인 바이오스파인 분야의 다양한 학문들 간 융합 연구와 제4차 산업의 미래를 지향해 줄 ‘제1차 BioSpine AsiaPacific 2018’이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3일 간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성료됐다.

최근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제1차 BioSpine AsiaPacific 2018'의 한 세션 중 플로어 참석자가 질문을 하고 있다.

2002년, 독일에서 첫 선을 보인 ‘바이오스파인’ 분야의 학술모임은 3~5년 주기로 유럽지역에서 개최되는 국제학술대회로 오는 2019년에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일곱 번째 대회가 열린다.

앞서 2007년 대회부터 참석 중인 대한바이오스파인학회 조용은 회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바이오스파인’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필요성과 공감대를 형성한 후 짝수 년도에는 아·태 지역에서, 홀수 년도에는 유럽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할 수 있게끔 노력을 기울였다.

이 같은 조용은 회장과 바이오스파인학회의 노력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의 ‘바이오스파인’ 국제학술대회가 서울에서 열리게 된 것.

즉, 다양한 그룹 간 의견과 경험을 교환해 개방된 네트워크 플랫폼 기반의 바이오스파인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과 최신지견 공유의 기회가 아시아에서는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제공됐다는 의미다.

조용은 회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는 매우 다양한 지리적, 민족적 특성을 지닌 젊고 교육 수준이 높은 인구가 풍부하다”며 “이러한 다양성과 유능한 인구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능동적인 혁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 같은 기대감을 투영한 듯 첫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학술대회에는 △척추 치료의 진화 △혁신 기술로 전진하는 척추 수술 △척추 치료를 위한 생명 공학 기술의 발전 △줄기세포가 척수 손상을 치료하는 최근 전략 △조직 공학 기술에 의한 중추 신경계 재생 △생체기능 재료 이용 뼈 재생 공학 △바이오3D프린팅의 오늘과 내일 등 의학적 관점에서 뿐만이 아닌 과학적, 기술적 측면에서의 다양한 세션이 진행됐다.

특히 대회 3일째에는 세계 척추 외과의들과 과학자들 간의 네트워킹을 비롯해 국내 바이오 관련 국내 개발 업체들이 참여한 토론회 등이 이뤄져 바이오스파인 융·복합에는 산·한·연·관의 공동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이 부각되기도 했다.

이에 이번 대회에는 일본, 중국 등 12개 국가에서 외국인 석학들만 약 60명이 등록했고 총 250여 명의 의사, 과학자, 공학자, 업체관계자, 생체학자 등이 참석했다.

이와 관련 조용은 회장은 “이제는 산·한·연·관의 유기적인 협력으로 바이오스파인의 접점을 확장해 관련 의료 및 산업 분야에서의 차별화된 국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대한민국 서울에서 2018년 아시아·태평양 바이오스파인 학술대회가 열린 것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한 계기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를 준비한 대한바이오스파인학회는 바이오 연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특징을 지녔으며 지난해 12월 16일 강남세브란스병원 대강당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