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협 이정희 이사장 반대 발언 강하게 반발
양 협회장 오는 27일 회동 결과 주목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의약품유통협회가 제약사에게 카드 결제를 요구하는 것은 여신전문금융업법에 의해 당연한 권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에 따르면 조선혜 회장을 비롯해 회장단, 협회 고문단이 최근 회동, 관련 논의를 가졌으며 제약협회 이정희 이사장의 카드 결제 거부 발언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는 것.

제약협회 이정희 이사장은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의약품유통협회가 각 제약사에 공문을 보내 카드 결제를 요구한 것은 무리이고 상거래상 개별 업체 일대일로 하는 것이 맞다"며 "제약바이오협회는 각 회원사들에 유통협회의 어려움에 귀 기울이되 전체 흐름을 방해하는 것은 힘들다고 주지했다, 각 제약사들은 분명하게 대처하리라 생각된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의약품유통협회는 약국, 병의원 거래에서 2.5% 수수료를 감수하며 약품 대금을 카드 결제하고 있지만 제약사들은 카드 결제를 진행하지 않고 있어 지난달에 각 제약사에 `의약품 대금 수금시 카드결제 시행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한바 있다.

이에 일부 제약사들은 의약품유통업체와 상생 차원에서 카드 결제를 수용하는 등 제약사와 의약품유통업체간 원만하게 대화가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제약협회 이정희 이사장의 발언으로 의약품유통협회는 내부적으로 매우 당혹해하는 분위기이다.

특히 오는 27일 양협회 회장간 회동이 약속되어 있는 상황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카드 결제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혀 제약협회의 속내 파악에 나서는 한편 불편한 심경을 표출하고 있는 것이다.

의약품유통협회 회장단, 고문단들은 “제약협회 이사장이 공적인 자리에서 그런 발언을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것이며 협회가 회원사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대변하는 것이 협회의 당연한 의무”라며 “유통업계가 신용카드 결제를 요구하는 것은 여신전문금융업법에 의해 당연한 권리이고, 약국에서는 카드결제를 수용하면서 유통업계 요구는 거부하는 것은 유통업계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의약품유통협회는 카드결제는 원활한 의약품 수급의 파트너로서 협력을 강화하면서,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토대라는 입장으로 제약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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