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K4/6억제제 신약들과의 병용 요법 연구 활발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전이성 유방암은 암세포가 다른 장기로 전이돼 완치가 어려운 4기 유방암을 의미하며 다른 고형암에 비해 비교적 항암요법에 대한 반응이 좋으나 완치는 어렵다.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10년 전체생존율은 22%에 불과하기 때문에 치료법을 선택할 때에는 암의 진행을 최대한 지연시켜 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함과 동시에 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해 환자의 삶의 질을 최대한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이성 유방암은 호르몬 수용체, HER2 유전자의 과발현 여부 등에 따라 치료요법을 결정하고 있는데 환자에서 항호르몬 요법은 독성이 강한 항암화학요법과 달리 부작용이 비교적 적게 발생하는 편이며, 우수한 임상 효과를 보인다.

파슬로덱스는 경쟁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길항제로 기존 항호르몬제인 타목시펜과 다르게 에스트로겐 수용체 자체를 분해해서 에스트로겐의 효과를 억제하는 약제이다.

기존 사용되어온 호르몬제제인 아로마타제 억제제, 타목시펜 등에 비해 무진행생존기간을 유의하게 연장했으며, 에스트로겐에 민감하고 타목시펜에 내성이 있는 세포주의 성장을 억제한다. 국내에는 2007년 10월 폐경기 이후 호르몬 수용체 양성 및 HER2 음성의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 대한 2차 치료제로 처음 등장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파슬로덱스 출시 후에도 지속적으로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지속 진행했고, 이를 통해 CONFIRM, FALCON 등 의미있는 연구들이 발표됐다. 특히 FALCON 임상을 통해 단독요법 사용시 아나스트로졸 대비 높은 치료 효과를 보였으며, 이를 근거로 2017년 파슬로덱스가 1차 치료제로 인정받게 됐다.

또한 파슬로덱스는 최근 신약으로 주목받고 있는 CDK4/6억제제 표적항암제인 팔보시클립과의 병용을 통해 HR+/HER2-, 내분비요법 후 진행한 여성의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폐경 후 뿐만 아니라 폐경 전 환자에서도 유의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미 출시 10년이 넘었지만, 단독 요법에서 1차 치료제로 허가사항을 확대하고 팔보시클립, 아베마시클립, 리보시클립과 같이 CDK4/6억제제 신약들과의 병용 요법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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