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비만대사외과학회장, 급여화 기대감 밝혀…국민 신뢰감 확보 ‘인증제’ 필요성 강조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고도비만이 되면 사회적 경제적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여러 질환에 시달리다가 퀄리티가 떨어지는 삶을 살다가 죽게 됩니다. 심각한 질병으로 인식을 해야 하며 근본적 치료가 되는 수술의 가치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주호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장

이주호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장(이화의대)은 최근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고도비만 대사수술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화가 올해 하반기 시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학회의 역할이 점차 고도화 될 것이며 이를 앞장서서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주호 회장은 “짧은 시간 안에 우리 학회가 반열에 오른 것은 회원들의 단합된 노력과 더불어 직전 회장님들에 헌신이 있겠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비만학회와 공동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국제 학술지로의 도약도 준비하고 있는데 올해는 급여화 도입 등 새 국면을 맞는 의미 있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미 정부는 내과적이고 비수술적 치료요법으로도 체중을 줄이지 못했거나, 동반 질환을 완화하지 못하는 병적 고도비만 수술에는 급여화를 진행한다고 밝힌바 있다. 학회는 복지부·심평원·공단과 구체적 범위와 재수술 횟수 등을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회장은 “항상 건보 재정은 정해진 예산이 있고 국민들에게 인정을 받으며 쓰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이미 논의는 시작됐는데 외과 분야 전반의 수가 등 안타까운 부분이 많다. 의료 안에서 곯은 부분이 하나씩 해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이슈가 됐던 수술을 통해 당뇨가 치료되는 것에 대해서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친 것.

이주호 회장은 “혈압 뿐만 아니라 특히 당뇨에 있어 대사수술이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옵션이라는 것이 확인됐다. 향후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아야 할 것”이라며 “언젠가 메커니즘이 밝혀지는 순간 우리의 의료는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에게 신뢰감 확보하는 '인증제' 필수

한편 이 모든 현안에 대해 질적 관리를 할 수 있는 인증제에 대한 필요성도 설명했다. 국민들에게 안전성·효과에 대한 신뢰감을 확보하기 위한 최선의 방향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회장은 “신해철 사망 사건으로 생긴 잘못된 인식이 바뀌어야 하고 우리가 강조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안전성이며 이를 뒷받침하는 인증제를 수년전부터 준비해 왔다”며 “문제가 생겼을 때 대비할 수 있는 시설과 인력 수준, 시스템 등을 반영할 것이고 표준화된 진료지침과 선진화된 문화들을 우리의 것으로 순화하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인터뷰를 마치며 그는 “아직 할 일도 많고 해야 될 것들도 산적해 있다고 생각한다. 이 모든 것을 제대로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 그리고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많은 도움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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