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억달러 인수제안 거부 이어 총 624억달러 제안

기사회생 수단으로 인수에 전력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다케다가 샤이어에 대한 인수금액을 427억파운드(미화 약 610억달러)에서 445억파운드(624억달러)로 끌어올렸다.

앞서 다케다는 주당 17.75파운드의 현금과 28.75파운드에 상당하는 다케다의 신주를 대가로 인수안을 제안했으나 샤이어 이사회가 이를 거부한 경위가 있다. 이에 대해 다케다는 인수금액을 주당 46.5파운드에서 47파운드로 높인다고 발표했다. 비공식 제안까지 합해 이번 인수제안은 4번째로 알려진다.

이번 인수금액은 시가총액에서 다케다를 웃도는 규모로,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등 3개 거대은행은 각 1조엔 규모의 대형융자를 놓고 검토에 들어갔다.

다케다는 지난 2014년 외국인 사장을 영입하면서 해외 인수전략에서 선수를 빼앗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2017년 3월 결산시기 순이익은 1150억엔으로, 다케다보다 매출액이 낮은 아스텔라스의 절반에 그친다.

과거에는 항당뇨제 '액토스' 등 1개 제품으로 연간 약 4000억엔을 벌어들인 대형 신약이 버티고 있었지만, 현재는 약 1000억엔의 제품이 3개뿐이다. 따라서 샤이어에 대한 이번 인수제안은 살아남기위한 기사회생의 수단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이다.

샤이어는 아일랜드가 본사로, 법인세율이 선진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12.5%)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일부에서 인수완료 후 본사기능을 아일랜드로 옮길 것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다케다는 샤이어 인수 후에도 본사는 일본에 두고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상장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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