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신 고대총장 탄력-학술.조직관리 탁월 평가 

선경 고대의대 교수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고대의대 전체교수들이 올 연말 치러지는 고려대 총장 선거에 ‘의대 단일후보’로 선경 교수(61,흉부외과)를 선택했다.

18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관계자 등에 따르면 고려의대 교우회와 학내지부가 중심이 돼 최근 전체 교수들을 상대로 실시한 단일후보 설문조사에서 높은 지지로 선 교수를 단일후보로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차기 총장 후보로 선 교수와 김영훈 교수(59, 순환기내과)가 경합하는 모양새였으나, 의대 단일후보를 내는 것이 총장선거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아래 고대교우회를 중심으로 단일화 작업을 벌여왔다.

의대교우회 학내지부는 이에 따라 3월 중순 의대를 비롯 안암, 안산, 구로 등 3개 병원에서 두 후보자를 상대로 정견발표 간담회를 가진 후 전체 교수(전임교원)을 대상으로 단일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해 왔다.

의과대 내부에서 두 후보가 경합해 표가 분산되면 차기 총장을 배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칠수 있다는 절박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8일 설문조사 결과가 전체교수들에게 메일로 통보됐는데 선경 교수가 단일후보로 선택을 받았다.

‘의대 단일후보’ 선경 교수는 전체 교수들의 전폭적 지지로 절차적인 정당성을 확보한데다 상당한 내부동력을 얻어 차기 총장선거에서 상당한 탄력이 예상된다.

고대의대 내부에서는 차기 총장은 의대와 의료원의 괄목할 만한 성장와 고평가에 걸맞게 ‘이제는 의사 총장을 배출할 때가 됐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고대의대와 고대의료원의 미래 발전을 모색하고 고려대의 동반성장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의대 교수들이 단합된 힘을 결집하는 ‘의대 단일후보’가 대전제였다.

‘의대 단일후보’ 선경 교수는 총장의 필요 충분조건인 학술과 조직경영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1년 고대의대를 졸업하고 고대안암병원 흉부외과 교수로 재직하며 고려대 부설 인공장기센터 소장으로 활동했다.

특히 한국형 인공심장개발과 생명구조장치 국산화 연구에 매진해 그 공로로 보건산업기술대상과 옥조근정훈장을 받았으며 대한의용생체공학회회장, 대한흉부외과학회이사장을 지냈고 대한민국 의학한림원 정회원이다.

또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운영위원 및 전문위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R&D진흥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말까지 대한민국의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꼽히는 첨단의료산업의 글로벌 연구개발 허브 기관인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장관급, 임기 3년)으로 재임하기도 했다.

오송재단 이사장 재임시 국가보건의료산업발전(바이오헬스분야)의 비전을 제시하고 다양한 대내외 경력으로 경영능력은 물론 전략적 리더십을 겸비한 의과학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정관계는 물론 재계와 폭넓은 네트웍을 갖추고 있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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