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황병우 기자] ACS 등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지질치료 사각지대

심뇌혈관질환은 국내에서 암 다음으로 가장 많은 사망원인이며,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은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이다.

특히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인 급성 관상동맥증후군(Acute Coronary Syndrome, ACS)은 콜레스테롤과 같은 지질 성분이나 혈전(피떡)이 혈관 내에 쌓이면서 관상동맥이 막혀 생기는 질환으로, 불안정협심증, 급성 심근경색증 등 다양한 임상 경과를 나타낸다. 급성 관상동맥증후군(ACS) 환자는 국내 약 31만 명에 달하며 유병률은 10년 새 약 5배 증가했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스텐트 시술 등을 통해 회복 가능성에 이르는 환자는 많아졌지만, 급성 관상동맥증후군(ACS) 환자들은 여전히 재발 및 사망 위험에 놓여있다.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 시술을 성공적으로 받은 후에도 4명 중 1명은 1년 내 재발하며, 퇴원 후 1년 이내에 재발하거나 사망하는 급성 관상동맥증후군(ACS) 환자의 비율은 8.3%에 이른다.

급성 관상동맥증후군(ACS) 등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환자들은 이러한 재발 및 사망 위험을 줄이기 위해 철저한 LDL 콜레스테롤 관리가 필수적이다. LDL 콜레스테롤은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인자로, 연구 보고들에 따르면 LDL 콜레스테롤이 130mg/dL 미만인 사람에 비해 160mg/dL 이상인 경우 관상동맥질환 발생 위험은 남자에서 약 2.3배, 여자에서 1.4배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국내 많은 환자들은 최대 내약 용량의 스타틴 혹은 기타 지질저하제와의 병용 요법에도 LDL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70mg/dL) 도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심혈관질환 초고위험군의 약 70~80%는 기존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LDL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70mg/dL) 도달에 실패하며, 가족형 고콜레스테롤혈증(FH) 환자의 약 80%는 최대 내약 용량의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병용 요법으로도 LDL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100mg/dL) 도달에 실패한다. 또한, 스타틴 불내성(스타틴 치료 중 원인 불명의 골격근 관련 증상이 발생 또는 악화되고 스타틴 치료 중단 시 회복된 경우로, 적어도 2가지 이상의 스타틴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도 환자의 약 15%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급성 관상동맥증후군(ACS) 등 스타틴 등 기존 약물 요법으로도 LDL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는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환자들은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심혈관질환 이차예방을 위해 LDL 콜레스테롤을 치료 목표 수치로 감소시키기 위한 강도 높은 새로운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

2017년 1월 국내에 처음 허가된 새로운 기전의 PCSK9 억제제(알리로쿠맙)는 표준요법으로도 LDL 콜레스테롤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을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기대되고 있다. 알리로쿠맙의 경우 최대 내약 용량의 스타틴 요법에도 LDL 콜레스테롤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환자에게 병용 투여 시, LDL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 도달 효과가 입증됐다.

PCSK9 억제제는 현재 글로벌 지질 치료 가이드라인인 2016 유럽심장학회/동맥경화학회(ESC/EAS) 이상지질혈증 관리 가이드라인, 2017 미국임상내분비학회/내분비학회(AACE/ACE) 이상지질혈증관리와 심혈관질환 예방 가이드라인에서 기존 치료제로 LDL 콜레스테롤 목표 수치에 도달하지 못하는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게 권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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