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시신경 평가·검사과정 필수적
녹내장 조기진단에 시신경유두·망막사진촬영 유용
시신경 변화 망막신경섬유층 결손 확장 통해 관찰

박혜영 교수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안과

[의학신문·일간보사] 녹내장은 특징적인 시신경 변화와 함께 시야의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에 시신경을 평가하는 검사나 과정은 필수적이라고 하겠다.

시신경은 통상적으로 하는 안과 진찰과정 중 세극등 현미경 검사<그림 1>를 통해서 관찰할 수 있다. 일차진료 때 세극등 현미경 검사를 통해서 시신경유두 함몰비가 커지는 녹내장의 특징적인 초기 소견을 관찰하게 되면 (시신경유두 함몰비, cup-to-disc ratio가 0.6 이상인 선별 기준) 녹내장 의증 소견이 있는 것으로 선별하게 되고, 추가적인 녹내장 관련 진찰 및 검사를 권유하게 된다.

따라서 세극등 현미경 검사는 선별검사와 진행된 녹내장의 경우에서는 질환의 진단에 사용되기는 하나, 실제 녹내장을 진단하고 평가하기 위해서는 정밀 안과진찰 및 검사가 필요하다. 정밀 녹내장 검사는 만성적이고 평생 관리를 해야 하는 녹내장이라는 질환의 특성 상 추후 경과 관찰 및 진행의 판단에도 중요하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시행하게 되는 검사들이다.

정밀 녹내장 검사 중 시신경을 평가하는 검사의 경우 많이 쓰이고 있는 것은 시신경유두 및 망막 사진촬영<그림 2>, 시신경단층촬영(optical coherence tomograph, OCT·그림 3), 시신경유두분석기 등이 있다.

이들 검사를 통해서 주로 관찰하게 되는 것은 특징적인 녹내장성 시신경 변화를 찾는 것이다. 즉, 시신경유두함몰비의 증가, 양안의 시신경유두함몰비의 비대칭, 시신경유두테의 패임이나 얇아짐, 시신경유두출혈, 그리고 망막신경섬유층의 결손과 같은 소견들이다. 이러한 특징적인 소견을 위와 같은 시신경 검사들을 이용하면 정량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신경유두 및 망막 사진 촬영의 경우 녹내장의 조기 진단에 유용하고 비교적검사도 간편하여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검사 중의 하나일 것이다. 특징적인 녹내장성 변화를 시신경유두에서 관찰하거나 국소적인 망막신경섬유층 결손을 찾아내는데 유용하다<그림 4>. 진행을 판단할 때는 시신경유두테의 변화를 비교해보거나 국소적인 망막신경섬유층결손의 확장을 통해 관찰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검사의 경우 정량적인 수치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제한점이 있겠다.

이러한 제한점을 보완하고자 시신경 단층촬영과 시신경유두분석기를 이용하게 된다. 두 검사 모두 최신 장비들의 발달로 비교적 간편하고 짧은 시간에 검사가 가능해졌고 해상도도 좋은 편이다. 시신경유두테나 망막신경섬유층의 두께를 정량적으로 제공해주기 때문에 비교적 직관적인 수치로 비교분석이 가능하다.

다만 두 검사에서 제공되는 지표들은 정상데이터 베이스와 비교하여 통계적으로 얼마나 벗어난 수치인지를 보여주기 때문에 피검사의 눈 특성이 정상데이터 베이스와 다를 경우에는 위양성 결과를 보일 수 있으므로 해석에 주의를 요한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