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금융기관에 수조엔 융자 가능여부 타진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일본 다케다가 아일랜드 제약사 샤이어를 인수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다케다가 주요 거래처인 미쓰이스미토모은행과 미쓰비시UFJ은행 등 여러 금융기관에 수조엔의 융자가 가능한지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12일 밝혀졌다.

샤이어의 시가총액은 약 5조엔으로, 주식취득에 필요한 자금은 최대 6조~7조엔 규모로 알려진다. 인수가 성공할 경우 일본기업의 M&A로는 사상 최대규모가 될 전망이다.

다케다는 지난달 말 '초기 및 예비조사단계'이지만 샤이어에 인수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런던시간으로 이달 25일 오후 5시까지 정식으로 인수제안을 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에 자국내 금융기관에 자금조달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함에 따라 샤이어의 인수제안이 한걸음 전진할 것으로 보인다.

다케다와 샤이어의 매출액은 단순합산하면 3조3000억엔을 넘으면서 매출액 규모로 세계 10위 안에 든다. 만약 인수가 실현되면 기업규모 확대로 영업과 판로 등 효율화가 이루어지는 한편,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도 쉽게 변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앞으로 법인세 부담이 낮은 아일랜드로 거점을 옮길 수 있다면 절제효과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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