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겹쳐 금방 피로-녹색채소·돼지고기 뒷다리·딸기 등 효과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봄이 되면서 이유 없이 쏟아지는 졸음과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바로 봄철 불청객 춘곤증 때문이다.

춘곤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졸음, 무기력증, 식욕부진 등이 있다.

이는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뀜에 따라 신체가 온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쉽게 피로감을 느끼면서 나타난다.

올해는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돼 예년보다 춘곤증을 겪기 쉬운 환경이다.

춘곤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단과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생체 리듬을 바로 잡아야 한다.

특히 봄이 되면 활동량이 증가해 비타민 소모량이 평소보다 3~5배 정도 늘어나기 때문에 비타민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 A, B, C가 풍부한 음식들로 나른한 몸에 활력을 주고 춘곤증을 물리쳐 보자.

비타민A는 면역력 강화와 시력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로, 꾸준히 섭취할 시 건강한 신체 형성은 물론 춘곤증 극복에 도움이 된다.

더불어 식욕부진을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봄 나물인 달래와 취나물이 들어간 산채비빔밥을 섭취할 것을 추천한다.

봄 나물은 비타민A가 풍부하고 특히 봄 나물의 왕이라 불리는 취나물은 배추보다 10배나 많은 비타민A를 함유하고 있다.

춘곤증은 대개 활력과 에너지를 생산하는 비타민 B군이 부족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활동량이 늘어나는 봄에는 그만큼 비타민B의 소모량이 크기 때문이다. 춘곤증에서 벗어나려면 비타민B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B군은 유제품, 녹색채소, 견과류, 육류 등에 많이 들어있으며, 비타민 B1을 섭취하기 좋은 음식이 돼지고기 뒷다리살이다.

식품전문가들은 “돼지고기 뒷다리살에는 비타민B 함량이 높은 부위로 단백질, 필수아미노산 등이 풍부해 춘곤증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라며, “환절기 체력보충을 위한 건강식으로도 좋은 재료”라고 말했다.

지방함량이 적고 비타민B가 풍부한 돼지고기 뒷다리살은 보쌈으로 조리하여 먹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여기에 비타민 A, C가 함유된 부추를 곁들이면 금상첨화. 부추보쌈 레시피를 소개한다.

항산화 물질인 비타민C는 피로를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따라서 춘곤증에 시달리는 봄에는 비타민C가 함유된 제철 채소와 과일을 꾸준히 섭취하자.

딸기에는 사과의 10배, 레몬의 2배에 달하는 비타민C가 함유돼 있다.

딸기는 싱싱한 과육으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시간이 지나면 금방 물러지고 상하는 단점이 있다. 딸기를 보다 오래 두고 먹고 싶다면 청으로 만들어 놓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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