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황병우 기자] 제264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 복서 무하마드 알리 모두 공통점은 ‘파킨슨병’ 환자였다는 점이다.

매년 4월 11일은 세계 파킨슨병의 날로 최초로 파킨슨병이 학계에 보고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으며 ‘레드튤립’은 전 세계 파킨슨병 관련 학회 및 협회의 심벌로 사용되고 있다.

파킨슨병은 퇴행성 신경계 질환으로 치매, 뇌중풍(뇌졸중)과 함께 3대 노인성 뇌질환으로 꼽힌다.

파킨슨병의 원인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dopamine)’이 줄어들면서 발생하고 초기에는 떨림, 서동증, 경직, 보행장애 등 운동장애가 나타난다.

우리나라도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노인성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파킨슨병의 환자 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파킨슨병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2010년 6만1565명에서 지난해에는 10만716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특히 이러한 추세로 볼 때 2030년에는 2005년과 비교해 2배 정도로 파킨슨병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희대병원 신경과 신채원 교수는 “부모님이 이전에 보이지 않았던 증상이나 행동의 변화가 있어 거동이 이상하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신 교수는 “파킨슨병은 퇴행성 질환 중 유일하게 수술로 증상을 호전 시킬 수 있다”며 “환자의 뇌에 전극을 넣고 장기간 유지 관리해야하기에 주의가 필요하지만 약물로 치료가 되지 않는 환자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세계 파킨슨병의 날을 맞아 전세계 곳곳에서 파킨슨병에 알리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이나 강좌가 펼쳐지게 된다.

다가오는 초고령화 사회에 노인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노인성질환의 정부와 사회적 관심을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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