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포지션 메모리', 혈류 흐름 파악 등 다양한 기능 탑재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경상대학교병원(병원장 신희석)은 독일 칼자이스사의 최첨단 수술 현미경 'KINEVO 900'을 도입, 본격적인 운용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현미경을 이용한 수술 장면

이는 국내에서는 처음이고, 세계적으로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이다.

수술용 현미경은 수술 부위를 확대해 입체적인 시야를 제공함으로써 미세 신경, 혈관 및 기타 작은 기관의 수술을 쉽게 하도록 도와주는 장비로 신경외과 분야 수술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장비로 꼽힌다.

이번 경상대병원이 도입한 'KINEVO 900'에는 수술 부위 확대용 현미경 기능은 물론 집도의가 최초 지정한 배율, 초점 등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포지션 메모리' 기능이 있어 다른 부위를 수술하다가 이전의 수술 부위로 자동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수술 중 혈류의 흐름을 즉시 파악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됐다. 기존에는 수술 중 혈류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환자를 영상의학과로 이동시켜 특수 장비를 활용해 확인했다.

하지만 'KINEVO 900'에는 해당 기능이 탑재됨에 따라 이러한 과정이 불필요해 감염예방과 더불어 수술시간 단축으로 환자의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이밖에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 2명만이 수술 시야를 공유할 수 있었던 기존 장비와는 달리 대형 모니터에 고해상도 영상을 송출함으로써 수술팀 전체가 수술 시야를 공유할 수 있는 것이 또다른 장점이다.

신희석 병원장은 "최첨단 수술 현미경 도입으로 정밀성을 요하는 수술의 편의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됐다"며 "앞으로 더욱 안전하고 정확한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