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GSK‧AZ 등 9개 제약 지목…강경 대응 시사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약사회가 GSK, AZ 등 다국적제약사 9곳이 재고약 반품에 비협조적인 제약사로 지목하고 강경 대응을 시사해 주목된다.

대한약사회(회장 조찬휘)는 최근 시도약사회를 통해 취합된 비협조사 명단을 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 비협조사로 거명된 9곳의 제약사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최소 3개 지역에서 비협조사로 분류된 제약사를 취합한 것으로 ▲한국글락소스미스클라인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한국베링거인겔하임 ▲한국머크 ▲한국룬드벡 ▲한국쿄와하기린 ▲한국페링제약 ▲한국다케다제약 ▲한국오츠카제약 등이다.

약사회 측은 전국적인 비협조사에 대해 최종 입장을 확인한 후 해당 업체를 항의방문 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한약사회가 반품 비협조 제약사 실명을 이례적으로 발표한 것은 일련번호 제도 시행에 따른 반품에 대한 부작용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일련번호 협의회 회의에서 재고약 반품을 놓고 제약사와 약국‧의약품유통업체간 이견을 보여 약사회가 발빠르게 움직임 것으로 보인다.

대한약사회는 "다국적 제약사가 반품에 비협조적인 것은 돈벌이에 급급한 나머지 약국과의 상생노력을 회피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재고의약품의 상당수가 제도 자체에 대한 맹점 때문에 생긴 것인데 약국 귀책으로 돌릴 수 없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결과적으로 약국에 귀책사유를 돌리거나 책임지게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나몰라라 하는 제약사들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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