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이윤덕 객원기자]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에 연루된 의료진들이 구속되자 의료계 전역에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구속 수사를 결정한 사법부에 대한 비난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범의료계는 관련 의료진에 대한 불구속 수사를 요구하는 3만여명의 탄원서를 제출하고, 집단휴진이나 총궐기대회 등 강력한 투쟁까지 계획하고 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과 연루된 4명의 의료진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남부지법에서는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통해 3명의 구속을 결정했다.

이에 범의료계에서는 이번 의료진의 구속수사가 방어진료를 조장하고, 그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근본적인 문제로 정부의 저수가 등 잘못된 의료시스템과 이에 따른 수익에 매몰된 병원의 경영 방식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번 의료진 구속 사태로 의사협회는 물론 병원계, 간호계, 의학계 등에 이르기까지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데다 최근 의협회장으로 당선된 최대집 당선인이 직접 나서 석방을 촉구하면서 물리적인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의정간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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