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협 베트남 방문단, 베트남 제약협회와 4월 MOU 체결
9월 한국에서 미래협력포럼 공동개최 등 중·장기적 협력방안 논의

입찰규정 변경, 12일까지 업계 입장 정해 식약처 협의 후 전달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베트남 의약품 시장에 대한 큰 그림 그려질 수 있을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주도아래 베트남 진출 제약기업 실무자들이 함께한 베트남 방문단이 지난 2일~5일, 3박4일 일정으로 베트남 현지를 다녀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허경화 부회장(앞줄 왼쪽서 5번째) 등 베트남 방문단이 베트남 제약협회 구엔 반 투 회장(허 부회장 오른쪽) 등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 모습.

이번 방문단은 베트남 정부 당국자는 물론 제약협회, 그리고 현지 진출 국내기업 지사장 등과의 면담이 이뤄졌다. 베트남 입찰조건 변경 문제 등 현안은 물론 중장기적 상호협력 방안 모색 등 의약품 수출 3위국가인 베트남과의 교류협력 확대를 위한 분위기 조성이 이뤄졌다.

우선 이번 방문단은 당장의 현안인 입찰규정 변경에 대해 현지 당국자들과 논의를 가졌다. 베트남 보건부 보험험국장, 국립의약품품질관리원 원장 등과의 면담이 이뤄졌다. 베트남 입찰규정 개정안은 입안예고 중에 있으며 오는 7월 시행 예정이다. 개정안대로 시행될 경우, 우리나라 수출의약품의 입찰등급이 현행 2등급에서 6등급으로 조정되고, 2000억 정도로 추정되는 수출시장이 사실상 막힌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우리나라가 베트남 외국인 직접투자 1위 국가이자 문재인 정부 남방정책의 거점국가인 점 ▲국제규제조화회의(ICH) 회원국이자 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PIC/S) 가입국으로서 고도의 품질관리체계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 ▲우리나라 의약품의 등급조정이 베트남 정부와 제약산업에 득이 될 것이 전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2등급 유지가 마땅함을 주장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이번 베트남 방문결과를 바탕으로 베트남 현지 의약품 입찰규정 변경에 대한 산업계 입장을 오는 12일까지 확정, 식약처와 협의를 거쳐 베트남 당국에 의견서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베트남제약협회(VNPCA)와 고위급 간담회를 개최하고 양국 제약산업의 공동 발전을 위한 실질적 교류·협력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4월 중 양국 제약협회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9월 중에는 양국 제약협회 공동 미래협력포럼을 개최키로 했다.

구엔 반 투 베트남제약협회 회장은 “평소 한국제약산업의 산-학 협력, R&D활동 등을 인상 깊게 보고 있다”며 “미래협력포럼에 적극 참석할 것이며 이를 통해 베트남 제약산업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히고 MOU체결을 제안했다. 허경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은 “한국 제약기업들은 베트남 의약품 시장에 직접투자를 확대하고 기술제휴와 협력사업을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며 상호이해 및 실질적 교류·협력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미래협력포럼 개최를 제안했다.

이번 방문단은 또 베트남 정부와의 협의 및 의약품 시장 진출을 대비해 제약기업 현지 지사장들과 함께 법무법인 세종 베트남 지사와 다국적유통기업 DKSH 베트남 법인을 차례로 방문했으며 베트남 주재 식약관, 코트라 부관장, 하노이 약대 부총장과도 접촉했다.

이번 베트남 방문단에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허경화 부회장, 베트남 TFT 리더 이상준 본부장(JW홀딩스), 장우순 상무(제약바이오협회), 양준호 이사(종근당), 권태근 이사(삼일제약), 양정화 부장(한림제약), 서정민 대리, 이지민 사원(이상 제약바이오협회)이, 그리고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에서 김영찬 부회장, 정연욱 차장, 우선형 과장이 참여했다.

베트남 현지에서는 박승덕 지사장(유한양행), 옥창민 지사장(종근당), 김동휴 지사장(대웅제약), 홍상기 이사(신풍제약), 구민기 소장(CJ헬스케어), 김기한 팀장(한국유나이티드), 유녕환 대리(대원제약), 김희창 차장(삼일제약)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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