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야간 발병률 높아…체내 비타민D가 발병 억제 가능성 제기

日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급성 심근경색의 발병시각과 일조시간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교토부립의대를 비롯한 세계 7개국 공동연구팀은 2270건을 분석한 결과 일조시간이 긴 여름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밤에 심근경색 발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의료진의 효율적 배치 등에 도움을 주는 연구성과로서 관련논문은 6일 미국 심장협회 전문지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심근경색은 여름보다 겨울, 밤보다 낮에 발병하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주간과 야간의 발병 수를 여름과 그 외 계절로 나눠 해석했다.

그 결과, 여름에는 주간 발병이 적고 야간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간 일조시간이 거의 일정한 싱가포르에서는 맑은 날일수록 밤에 발병이 많았다.

연구팀은 햇빛으로 체내에서 합성되는 비타민D에 주목했다. 스웨덴 연구에서 얻은 혈중 비타민D 합성량의 계절추이와 지리·인종조건이 거의 같은 핀란드의 심근경색 발병 수를 비교한 결과, 비타민D의 혈중농도가 가장 높은 여름에 야간 발병률이 높았다.

연구팀은 체내 비타민D가 발병을 억제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비타민D와 발병과의 관련성을 더 자세히 조사하면 예방제 개발 및 발병의 지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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