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내 단백질 작용 촉진해 뇌기능 회복 가능성

도야마가 치매치료제로 개발 중…연내 임상 실시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뇌졸중으로 손발 등에 마비가 생긴 환자의 재활효과를 높이는 신약 후보물질이 밝혀졌다.

일본 요코하마시립대와 도야마화학공업 공동연구팀은 올해 안에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미국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6일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뇌졸중은 뇌의 혈관이 파괴되거나 막혀서 손발에 마비가 생기거나 말을 할 수 없게 된다. 일본에서는 연간 30만명이 발병하지만 재활효과를 높이는 약물은 없는 실정이다.

요코하마시립대 다카하시 다쿠야 교수는 알츠하이머형 치매치료제로 도야마화학이 개발 중인 화합물(edonerpic maleate)에 주목했다.

실험에서는 뇌 일부를 파괴해 쥐를 마비시키고 1~2일 후 이 화학물을 투여하면서 다리로 먹이를 집는 재활훈련을 지속했다.

그 결과 손상된지 약 50일만에 손상 전과 같은 움직임이 가능해졌다. 한편 화합물 대신 물을 먹인 쥐나 화합물을 투여하고 훈련은 시키지 않은 쥐는 회복되지 않았다.

또 뇌 일부를 파괴해 반신불수가 된 원숭이에 손상직후 화합물을 주사한 결과, 약 30일의 훈련으로 작은 통에서 먹이를 손가락으로 집을 정도의 정교한 작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

다카하시 교수에 따르면 재활자극을 받으면 뇌 속에 있는 단백질이 작용해 뇌 신경회로 등이 변화한다.

도야마화학의 화합물은 이 단백질의 작용을 촉진하고 손상된 주위에 새롭게 신경회로가 생성되는 등 뇌기능이 회복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다카하시 교수는 "재활만으로는 회복되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