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치료제보다 부작용 줄이고 효과는 뛰어나…생존기간 12개월 연장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진행성 연조직육종 환자에게 라트루보는 불필요한 치료제의 사용과 부작용은 줄이고 치료효과는 뛰어나다 보니 만족도가 높은 치료제입니다.”

차의과학대학교 종양내과 김찬 교수<사진>는 최근 일간보사·의학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라트루보는 진행성 연조직육종에 40년만에 유의미하게 치료효과가 개선된 1차 치료제로 환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고, 만족도 또한 매우 높다고 밝혔다.

김찬 교수는 "기존 표준치료제인 독소루비신에 라트루보를 추가할 경우 전체 생존기간을 14.7개월에서 26.5개월로 거의 12개월 가까이 연장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약물"이라며 "특히 올해 2월부터 라트루보의 급여 처방이 가능해지면서, 많은 환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행성 연조직 육종의 경우 신약이 없어 독한 치료제를 최대한 병용해서 사용해 치료해 환자들이 치료 과정을 힘들어 했다는 것.

실제 환자 사례로 평활근육종을 진단받은 30대 중반 젊은 여성 환자는 지난해 12월부터 독소루비신과 라트루보 병용치료를 시행하면서 암의 크기가 80% 이상 감소되어, 현재까지 좋은 치료반응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처음 입원 당시에는 호흡곤란으로 거동이 힘들 정도였는데, 현재에는 치료 받으면서 일상생활도 하고 여행을 다닐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다.

김찬 교수는 "이 여성 환자에게 라트루보를 투여하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항암치료 대비, 부작용에 큰 차이가 없으면서 치료 반응이 좋았다"며 "의료진 입장에서도 환자의 삶의 질이 좋아지다 보니 마음의 부담이 덜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과거에는 진행성 연조직육종 환자들은 겁을 먹고 치료를 포기하는 사례도 많았지만 이제는 사용 가능한 표적 치료제가 있다는데 환자들의 만족도 및 기대가 매우 높다"며 "이제는 과거보다 좀 더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트루보 등장으로 김찬 교수는 진행성 연조직육종 치료 트렌드도 독소루비신과 라트루보의 병합 요법이 1차 표준 치료요법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김찬 교수는 "아직까지는 연조직육종을 하나의 커다란 질병 군으로 합쳐서 치료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육종의 조직아형 및 유전자 발현양상에 맞는 개인 맞춤치료가 도입될 것"이라며 "또한 면역관문억제제가 일부 연조직육종에서 효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면역항암치료 또한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찬 교수는 "해외에서도 이미 라트루보의 치료 혁신성은 인정을 받고 있는 등 기존과는 다르게 1차 치료에서 전체생존기간 연장을 기대할 수 있게됐다"며 "라트루보의 등장은 치료가 까다로운 진행성 연조직육종을 치료하는데 있어, 정말 든든한 아군을 얻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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