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 유한양행은 2018년에도 전략적 제휴와 오픈이노베이션 강화를 통해 R&D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라이선싱 아웃 등에 도전하기 위한 R&D 확대를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약 R&D 부문에서 비소세포성폐암치료제 ‘YH25448’, NASH(비알콜성 지방간) 치료제 등 현재 임상 진행중인 파이프라인에 집중하는 등 신약 개발을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

유한양행의 2017년 R&D투자금액은 1033억원으로, 2016년 865억원보다 큰 폭으로 증가되었으며, 올해는 1100억원 정도로 투자규모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1분기 중 미국 샌디에이고에 해외법인을 설립하여 선진 제약 바이오 정보 획득, 글로벌 임상 및 라이선스아웃 기회 모색, 유망 바이오벤처 투자 및 수익창출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해 나가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도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1월 초 미국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최순규 연구소장 등이 참석해, 글로벌제약사 및 글로벌개발전문회사 등을 대상으로 폐암치료제(YH25448)와 비알콜성지방간염치료제(YH25724) 및 수술후장폐색증치료제(YH12852) 등 총 3가지 혁신신약 후보물질을 소개하는 일대일 파트너링 미팅을 가졌으며, 오는 4월 미국암학회(AACR)에서도 YH25448의 임상 1상 결과를 포스터 발표할 예정으로 있는 등 글로벌 기술 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현 이정희 사장 취임 이후 장기적으로 회사의 핵심 성장동력이 될 R&D 부문에서의 지속적인 역량 확대를 모색하며 본격적인 투자 확대를 진행해왔다.

유한양행은 “신약개발은 오랜 시간과 많은 투자가 선행되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소명으로, 이는 미래의 희망이 된다는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R&D를 더욱 강화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는 의지를 천명하고 있다. 단기적인 이익 창출을 넘어 적극적인 R&D 및 시장 지향 투자 강화로 장기적인 발전과 미래 성장을 위한 밑거름을 지속적으로 준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 몇 년간 회사의 다양한 R&D 파이프라인 확보와 신사업 기회 창출을 위한 외부 전략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이는 직접적인 R&D 투자금액으로 환산되지는 않으나, 지속 성장동력 확보에 대한 유한양행의 강력한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2015년부터는 바이오니아, 제넥신 등 바이오벤처에 활발한 지분 투자를 통해 원천기술 확보와 R&D 파이프라인 확대를 도모하고 있으며, 2016년 9월에는 미국의 항체 신약 전문기업인 소렌토와 조인트벤처 ‘이뮨온시아’를 설립해 면역항암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연구활동의 전략적 네트워크를 강화함으로써 국내외 의약연구분야의 허브로 발전하고, 유망 벤처기업 및 대학 등과의 산학연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전략의 일환이다.

유한양행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국내 벤처기업이나 대학과의 R&D 협력 강화와 해외거래선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으며, 2018년에도 이러한 파이프라인 확대 및 연구 속도를 높이기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주요 혁신신약 연구개발 과제

▲폐암치료제(YH25448)= YH25448은 3세대 상피세포성장인자 억제약물로서 1세대 및 2세대 약물에 내성이 발현된 비소세포성폐암(NSCLC) 치료 신약이다. YH25448은 동물모델에서 경쟁약물인 타그리소(osimertinib)보다 우수한 약효가 확인되었으며, 정상세포대비 돌연변이암세포에 대한 선택성이 매우 우수하여 동물시험에서 경쟁약물보다 독성이 낮았으며, 환자에서도 피부발적이나 설사와 같은 부작용의 발생이 보다 낮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YH25448은 뇌전이 동물모델에서 강력한 항암효능이 확인되어, 향후 뇌로 전이된 폐암환자의 치료제로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부터 환자를 대상으로 한 1/2상 시험이 진행중이며, 2018년 상반기중 1상을 완료하고, 2상시험 개시 및 미국 FDA IND 진행 예정이다.

▲기능성장운동질환치료제(YH12852)= YH12852는 만성변비, 수술후 장폐색 등 다양한 기능성 위장관 질환 치료제로서 선택성이 매우 우수한 세로토닌 수용체에 작용하는 신약이다. YH12852는 경쟁약물 대비 세로토닌 수용체에 더 강력하고 선택적인 활성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기존 치료제 단점인 심혈관 부작용 위험이 없는 것이 비임상 및 임상시험결과 확인됐다. 임상 1상 시험 결과, 변비 증상 개선, 자발적 장 운동 증가 효능이 확인되었고 특이적인 부작용이 없었다. 2018년 2상시험 및 글로벌 임상개발을 위한 라이선싱 아웃을 추진할 계획이다.

▲비알콜성지방간염/당뇨치료제(YH25724)= YH25724는 현재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되며,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로 임상시험중인 GLP-1 단백질과 호르몬 계열의 섬유성장인자인 FGF21의 이중 기전을 가진 약물디다. 제넥신사의 HyFc 플랫폼 기술을 적용하여 약물의 생체내 작용시간을 효과적으로 증가시켜 환자에서 주1회 투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YH25724는 다양한 세포 및 동물실험을 통해서 NASH의 특징적인 3가지 병변인 지방간, 간의 염증 및 간 섬유화 소견을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증명됐다. 또한 YH25724는 체중감소와 혈당감소 및 인슐린 저항성 개선 등 당뇨병 및 비만에도 매우 우수한 효능을 보여서, 향후 NASH 뿐만 아니라 당뇨나 비만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도 기대된다. 현재 비임상시험 및 임상시험을 위한 약물 생산을 진행중이며, 2018년 GLP 독성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바이오면역항암제(IMC-001, 자회사 이뮨온시아 개발)= IMC-001은 안티-PD-L1 인간항체로 항체의존적 세포독성 기능을 가진다. 면역관문분자를 억제하는 것 외에도 선천성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제거하는 대식작용을 가능케 한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PD-L1 계열 항체와 비교했을 때 머크-화이자가 공동개발하고 있는 아벨루맙(avelumab)과 유사한 구조를 가진다. 2018년 1분기 암환자대상 임상 1상시험 개시(국내 첫 면역 항암제 임상 승인)한다. 향후 국내에서 상업화를 위한 마케팅 및 판매는 유한양행이 담당하며, 이외 다른 지역에서는 글로벌 파트너를 통해 상업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료제공= 유한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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