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개 산하 학회 의견 수렴 통해 적극 대응 계획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의학회(회장 장성구)가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에 연루된 의료인들이 구속된 것을 두고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사건의 심각성과 의료인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나 이미 모든 증거가 확보된 상태에서 구속수사를 진행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이유에서다.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4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에 연루된 의사 2명과 간호사 1명 등 의료진 3명에 대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대한의학회는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말을 전한다. 불행한 사건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정확한 원인규명 및 철저한 수사가 진행돼야한다”며 “다만 의료인 개인의 구속은 사건 본질을 흐리는 형태다. 구속 없이도 철저한 수사는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대한의학회는 “이번 사건은 의료인 개인뿐 아니라 우리나라 의료계 전반에 축적된 구조적 문제점이 모여 발생한 사태”라며 “개인의 구속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행위가 중환자 의료행위의 위축을 가져올 수 있음을 크게 염려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의학회는 이번 의료인 구속과 관련 향후 186개 회원학회의 의견을 수렴해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