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프로톤펌프' 수소이온이 세포 밖으로 나가기 쉬운 구조

日 연구팀, 위궤양 등 새 치료제 개발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체내에서 강한 산성의 위액이 만들어지는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일본 나고야대 생화학과 연구팀은 위산과다 등이 원인으로 발생하는 위궤양이나 역류성식도염 등의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주는 연구성과로 주목하고,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에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위액에는 강한 염산이 포함돼 있는데, 위에 들어온 음식물을 쉽게 분해하거나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강한 염산이 만들어지는 메커니즘은 수수께끼에 싸여 있었다.

연구팀은 위벽의 세포표면에 존재하면서 수소이온을 세포 밖으로 보내는 효소인 '위 프로톤펌프'에 주목했다. 이 효소의 구조를 자세히 해석한 결과, 수소이온이 세포 밖으로 빠져나가기 쉬운 특수한 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소이온이 위 속에서 증가하면 위산의 농도가 높아진다.

연구팀은 "위산의 분비를 억제하는 보다 효과가 높은 약물 개발을 위해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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