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6일 기공 내년말 완공-고유 생물자원 체계적 보존 관리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호남권과 도서·연안지역에 자생하는 우리나라 고유 생물자원을 연구하는 전문 연구기관인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2019년 말 완공을 목표로 목포시 고하도에 건립된다.

환경부(장관 김은경)는 6일 오후 전남 목포시 고하도 건립 현장에서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정종선 환경부 생물자원보전기관건립추진단장, 박홍률 목포시장, 지역주민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나고야의정서로 대변되는 ’자생생물 자원화 및 생물자원 주권확보 경쟁‘에 적극 대응하여, 우리나라의 생물주권 확보와 국내 생물산업 지원을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의 연구 대상 지역인 호남권 및 도서·연안 지역은 비교적 사람의 간섭이 적어 생태계가 안정되어 있고 희귀·미기록 생물이 지속적으로 많이 발견되는 지역이다.

이곳은 생물산업적으로 유용한 생물자원이 숨겨져 있을 가능성도 높아 이 지역의 고유 생물자원을 체계적으로 발견하고 보전·관리하는 것이 시급한 실정이다.

향후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본격적인 연구(2020년 개관 예정)를 시작하면 국립생물자원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등 기존의 연구기관과 역할을 분담하여 국가 생물자원 연구 속도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발굴된 자생 생물자원에 대한 연구를 통해 산업적으로 유용한 생물자원을 찾아 국내 기업에 제공함으로써 나고야의정서 발효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도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부지면적 9만 4,116㎡, 건축 연면적 1만 721㎡ 규모로 350만 점 이상의 생물 표본을 보존할 수 있는 수장시설과 다양한 연구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아울러 호남권 및 도서·연안 지역의 생물자원과 생물산업의 만남을 주제로 한 상설전시관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 밖에 야외 공간에는 유용생물 학습원, 다도해 자생식물원, 염생식물원 등을 조성하여 방문자에게 생물자원을 향유하며 휴식할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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