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 내 3개 위원회 신설 총 9개 위원회 운영…백세시대 뇌 지킴이 다짐
개원의·전공의·학생 교육 역점…레지던트 정원 확대 필요성 제기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최근 새로운 이사장을 맞이한 신경과학회가 백세시대의 뇌 지킴이 역할에 앞장서겠다는 다짐에 더해 개원의, 전공의, 의대생들과 함께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구상해 주목된다.

대한신경과학회 정진상 이사장.

개원의가 잘돼야 봉직의가 대우를 받고 봉직의가 잘돼야 교수가 대접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전공의들의 많은 지원으로 이어져 결국 질 높은 의료를 국민들에게 돌려 줄 수 있다는 목표가 기본이다.

대한신경과학회(이사장 정진상, 삼성서울병원)는 지난 4일 학회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설명했다.

이날 신경과학회는 다른 학회에 비해서 역사는 짧으나 뇌졸중과 치매, 파킨슨 등의 증가와 사회 환경의 변화로 그 역할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개원의를 비롯한 젊은 의사들에게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진상 이사장은 “현재 신경과학회는 2018년 기준으로 정회원 1868명과 준회원 337명을 보유하고 있다”며 “구성원 비율도 대학 및 수련병원 45%, 종합병원 28%, 개인병원 14%, 군복무 5% 등으로 다양하다”고 말했다.

즉, 후발주자였던 만큼 교수들만을 위한 학회가 아닌 신경과 의사들이 모두 하나라는 기치 아래 ‘One Neurology in Action’을 추구한다는 것.

이를 위해 신경과학회는 학회 내 3개 위원회를 신설해 총 9개의 위원회를 운영한다.

신설된 위원회는 회원권익증진위원회와 연구진흥위원회, 특별위원회이다.

우선 회원권익증진위원회의 경우 개원의특임, 봉직의특임, 지회특임, 회원소통특임, 청년특임 담당자를 각각 두고 신경과 의사들의 친선 및 관계 증진을 꾀한다.

이어 연구진흥위원회는 정책연구 수행과 새로운 진료영역을 개척하고 신진 연구인력 양성에 집중하며 특별위원회는 인재양성 특별위원장, 치매국가책임제대책특별위원장, 급성기뇌졸중치료위원장 등으로 나눠 운영된다.

기존 위원회들 중 특히 주목할 위원회는 교육학술총괄위원회로 신경과 전공의 정원 확대, 의과대학 학생교육에 새로운 비전과 전략 제시, 개원의 경영아카데미 신설, 16TH Asian And Congress Of Neurology(AOCN 2018)의 성공적 개최를 올해 목표로 삼았다.

정진상 이사장은 “젊은 의사들의 신경과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집중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신경과 전공의 정원을 최소 105명에서 110명까지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급성뇌졸중 환자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치매 환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등 증가하는 수요를 감당하려면 신경과 전문의 배출이 지금보다 더 많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정 이사장은 “신경과의 영역이 예전보다 넓어진 지금, 단순한 계산인 아웃풋 대비 인풋의 밸런스만으로 전공의를 맞추려고 하면 늘어나는 환자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며 “전공의 정원 확대를 위해서는 젊은 의사들의 관심이 중요하기 때문에 의과대학 학생 교육에서부터의 비전을 제시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경과가 백세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인의 든든한 뇌 지킴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신경과의사회, 전공의, 의대생 등과 함께 하는 학회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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