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병원 및 응급의료기관 지정 협약 후 활동 넓혀…올림픽 기념관 만들 예정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병원장 이영희)이 지난달 18일 폐막식을 끝으로 2018평창동계올림픽 대회 및 패럴림픽 대회(이하 동계올림픽) 의료지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지난 2015년 11월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선수촌 내 종합의료소 운영과 중증 외상환자 및 응급환자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올림픽 병원 및 응급의료기관 지정 협약’을 맺고 올림픽 병원으로 선정됐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의료지원단 단체사진

올림픽 병원 협약 체결 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동계올림픽 시작 전부터 의료지원을 위한 사전훈련인 테스트 이벤트를 위해 일찍이 의료진을 파견해 2016년 진행된 ‘2016 정선알파인스키월드컵대회’ 의료지원을 처음으로 동계올림픽을 위한 2년여의 활약을 시작했다.

특히 올림픽 기간 동안에는 중증환자 치료를 담당하는 올림픽병원의 역할 수행과 올림픽 의료지원단 파견으로 활동 범위가 더욱 커졌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의사와 간호사, 응급구조사, 방사선사 등 124명으로 구성된 올림픽 의료지원단을 평창에 파견해 선수촌 종합진료소(폴리클리닉)에서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실제 의료지원단이 종합진료소 등지에서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선수 및 관계자를 치료한 건수는 4천4백 여 건에 달한다.

또한 중증 환자로 구분된 선수와 관계자 등 108명이 올림픽병원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받았으며 이 중 8명의 선수는 각종 골절과 파열로 인해 수술을 진행하기도 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현장에서의 치료뿐만 아니라 올림픽 의료지원 수준을 결정하는 것에도 참여했다.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최고의료책임자(CMO)인 이영희 의료원장을 비롯해 박주영 교수(미생물학교실), 권우철 교수(영상의학과), 배금석 교수(외과), 김두섭 교수(정형외과), 김주원 교수(진단검사의학과), 김형태 응급구조사(응급의학과) 등이 의무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이 같은 노력은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까지 숨은 공신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결과로 나타났다는 것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설명이다.

특히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미국 백악관으로부터 감사장을 최근 받는 등 그 공로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한편, 세브란스기독병원은 오는 5일 오후 3시 15분 외래센터7층 대회의실에서 의료지원단 해단식을 갖고 올림픽 의료지원 활동 보고, 유니폼 기증식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해단식에는 패럴림픽 아이스하키 동메달리스트 유만균, 장종호 선수가 참석해 평창 선수촌 종합진료소에서 본인을 치료해 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의료진에게 감사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향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의료지원단 활동 자료를 토대로 올림픽 기념관을 만들어 지역주민과 내원객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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