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의료진들 사건의 희생양으로 내몰아서는 안된다’ 호소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지난 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했던 기동훈 전문의가 이대목동병원 의료진 사전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부당함을 알리고 의료인 4인의 구속영장 취하를 위해 지난 2일 청와대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했다.

앞서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이대목동병원의 사건에 대해 깊은 관심을 두고 지켜봐 온 만큼 지난달 30일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에 대해 강하게 분노한다는 입장을 전한 기동훈 전문의다.

기동훈 전문의는 ‘생명의 최전선에서 환자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의료진들을 좌절로 내모는 구속영장을 즉각 철회하라’, “법적 근거 없는 이대 목동 의료진 구속영장, 미래에 의료진 희생은 절대 없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이번 처분의 부당함을 알렸다.

기 전문의는 “사건 발생 100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유가족들의 마음을 감히 헤아릴 수 없다. 큰 슬픔을 겪은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구속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여겨질 때나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 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사당국은 의료진이 어떤 증거를 인멸할 수 있는지, 어떤 도망의 염려가 있는 것인지, 특히 어떤 증거로 인해 이들이 범죄자가 된 것인지 명확히 이야기하지 않고 막무가내식으로 의료진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점을 지적한 그다.

기 전문의는 “명확한 원인도 밝혀지지 않은 채 병원 내에서 발생하는 사건에 대해 의료인들을 구속한다는 것은 환자 생명과 직결되는 중환자실, 응급실, 병동에서 묵묵히 환자들을 위해 여념 없는 의료진들을 모든 사건의 희생양으로 내몰아 버리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