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곳 중 12곳 회장 교체 및 새 집행부 구성 …강성 및 개혁 성향 인사 상당수 포진
최대집 의협회장 당선자 중심 문케어 저지 등에 총력 다짐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의사협회 산하 전국 16개 시도의사회가 새로운 수장 선출을 완료하고, 문케어 저지 등 현안 해결을 위해 단합과 결속을 다지면서 투쟁체제로 전환하는 분위기다.

전국 시도의사회는 지난 2월 23일 대전시광역시의사회를 시작으로 3월 말까지 일제히 정기 대의원총회를 마쳤다. 올해 시도의사회 정총의 화두는 당연히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인 ‘문재인 케어’ 였다.

각 시도의사회는 대한의사협회 제40대 회장 최대집 당선인을 중심으로 의료계의 내부 결속을 통한 역량강화를 다짐하면서 투쟁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강한의지를 내비쳤다.

최대집 당선인도 각 시도의사회 정총에 참석해 투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회원들의 단합을 호소하기도 했다.

최 당선인은 “비급여의 급여화는 청와대의 의지가 너무 강하다. 정부가 문케어 계획을 강행하는 만큼 의료계는 더욱 강한 통합과 단결된 힘을 가져야 한다”며 “정부와의 싸움에서 승리하려면 의료계 대표자들과 13만 의사회원들의 힘이 필요하다. 비급여의 전면급여화 문케어를 저지하고, 예비급여를 철폐하겠다”고 강조했다.

의료계는 문재인 케어 등 중요 현안이 많은 상황에서 3년간 이에 맞서 싸워야할 각 시도 의사회 집행부가 새롭게 구성되는 만큼 회장 선출도 치열했다.

시도의사회 16곳 중 12곳이 회장을 교체했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인 7곳(서울·부산·대전·경기·전북·경남·제주)이 치열한 경선을 통해 새 회장이 선출됐다.

결국 의료현안의 빠른 대처와 변화, 개혁을 원하는 의사회원들의 갈망이 이번 의료계 선거 과정에서 투영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의료 현안 해결을 위해 대정부 강경 투쟁론을 주창해온 상당수 시도 회장들이 연임되거나 새롭게 회장으로 선출됐다. 의협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이필수 전남도의사회장과 비대위 사무총장을 맡았던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이 대표적인 예다.

한편 이번 신임 회장들의 출신대학별 분포는 경북의대와 전남의대가 각각 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각 지역 대학을 졸업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전문 과목별로는 외과계가 16명 중 11명으로 강세를 보였으며, 나이의 경우 47세부터 65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회장이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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