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안정성·기능성·편리성·만족도 등 평가 진행 및 개선 기회 통해 장비조달 검토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재화, 이하 조합)은 국군의무사령부(사령관 안종성 준장, 이하 사령부)와 함께 2018년도 국산의료기기 데모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조합과 사령부는 지난 3월 2018년 국산의료기기 시험운용 참가기업을 접수해 군병원으로부터 관심품목선정을 진행했다. 그 결과 ▲에이스메디칼 ‘산소투여용 튜브카테터’ ▲엠큐브테크놀로지 ‘초음파 방광용적장치’ 등 10개 기업의 13개 품목대상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제품은 3월부터 수도병원, 일동병원 등 의무사령부 예하병원에 순차적으로 시험운용(데모)을 진행한다. 1개월간 데모를 통해 장비안정성, 기능성, 편리성, 만족도 등 사용자 평가를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우수 국산의료기기는 2019년 조달예정 품목에 포함돼 장비조달을 검토하게 된다.

조달품목에 포함이 되지 않은 제품들은 군의관의 피드백을 받아 제품의 성능, 기능, 편의성 등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조합에서 데모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배경에는 의료기기의 특수성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의료기기는 질병이나 장애의 진단, 예방, 조정, 치료, 경감을 목적으로 한 특성 때문에 제품의 기능, 성능, 편의성에 대한 사용자(의사, 간호사)의 평가 및 피드백이 필수적이기 때문.

또 전문가들은 기존의 사용 경험이 제품을 선정하는 기준이 되고 있어 국산의료기기의 시험운용(데모)의 기회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해 왔다. 실제로 2017년 시험운용 결과 9개 기업의 품목을 데모사업에 참여했고, 치주창상피복제와 치과유니트 체어 등 4개 품목이 사용자로부터 인정받아 조달희망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은 이번 사업 모델을 활용해 국공립병원에서의 시험운용도 추진해 나가겠다”며 “10월 국진의학학술대회와 함께 개최될 예정인 국산의료기기전시회를 통해 국산의료기기의 경쟁력강화 및 내수활성화를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종성 국군의무사령관은 “최근 국산 의료기기는 수입품에 버금가는 수준의 기술을 갖추고 있다”며 “군 병원에 우수한 국산 의료기기가 도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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