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 카드결제‧SK케미칼 의약품 유통 비용 인상…동반자적 관계 유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의약품유통협회가 추진중에 있는 제약사 카드결제, 낮은 의약품 유통비용 회복 등 대 제약 정책이 탄력을 받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아ST가 의약품유통협회에 카드 결제를 실시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의약품유통협회는 1% 이하의 마일리지 지급을 허용하는 약사법 시행으로 인해 약국 카드 결제가 확산되면서 업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제약사도 의약품유통업체와 카드 결제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약품유통협회는 여신전문금융법 제19조 제1항에 명시된 ‘신용카드가맹점은 신용카드로 거래한다는 이유로 신용카드 결제를 거절하거나 신용카드 회원을 불리하게 대우하지 못한다’는 규정을 근거로 제약사들에게 카드 결제를 요구하는 공문을 지난달 중순경에 발송한바 있다.

이에 동아ST가 처음으로 카드 결제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보내오면서 타 제약사들에게도 어느정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의약품 유통 비용 현실화 정책도 결실을 맺고 있다. SK케미칼이 일부 낮은 유통비용 품목에 대해서 상향 조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아스텔라스제약에 이어 SK케미칼도 의약품 유통 비용을 상향하겠다고 나서 타 제약사들에게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일부 다국적제약사들을 비롯해 국내 상위 제약사돌과 물밑 접촉을 하고 있어 빠르면 4월경에 보다 많은 제약사들로부터 유통 비용 인상 통보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의약품유통업계는 최저 임금 인상, 주52시간 근무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낮은 유통비용은 업계의 손익분기점에 훨씬 못미친 점이 유통업계를 고사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의약품유통협회 관계자는 “제약사가 그동안 의약품유통업계와 동반자적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카드 결제에 대한 긍정적인 의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동아ST 카드결제 실시를 계기로 타 제약사들도 카드 결제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이 관계자는 “많은 제약사들이 유통 비용 인상에 대한 긍정적인 의사를 듣고 있고 결과물도 나오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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