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신임회장, “의사들 갈등과 반목 아닌 단합으로 투쟁해야”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경기도의사회가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인 문재인 케어에 적극 대응하고 투쟁하기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결집할 것을 다짐했다.

경기도의사회는 지난 31일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열린 '제72회 정기 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투쟁의 의지를 다졌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 신임 회장

이날 34대 경기도의사회장으로 취임한 이동욱 신임 회장은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당선인과 경기도의사회장으로 이동욱이 선출된 것은 투쟁을 바라는 회원들의 의지”라며 “가장 온건한 의사집단이 정부를 향해 표시한 항의라고 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보장성을 강화한다는 문 케어는 건보료율 인상에 대한 동의도 구하지 않은 채 진행하는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인간관계와 마찬가지로 의료정책 결정도 상호존중과 신뢰가 필요하다. 그런데도 정부는 합리적이지 않은 정책을 일방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동욱 신임 회장은 경기도의사회원들에게 적극적인 투쟁 참여를 촉구했다.

이 회장은 “정부가 의사들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간다면 우리는 투쟁할 수밖에 없다”며 “풍전등화 위기 속 의사들은 갈등과 반목할 것이 아니라 단합해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힘을 합쳐 앞으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최대집 40대 의협회장 당선인도 “길거리 투쟁의 동지인 이동욱 회장과 함께 형제와 같이 굳게 싸워나갈 것”이라며 “단 투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회원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필요하다. 의사들이 똘똘 뭉치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기에 함께 싸워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회원들의 단결해 파업 역량을 최대로 축적한다면 파업 없이도 승리할 수 있다”며 “당분간 의사 직역을 막론하고 전국의사 총파업을 위한 역량을 최대로 결집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날 경기도의사회 총회는 올해 사업과 예산안을 확정하지 못했다. 예산과 사업 자체가 새 집행부 중심으로 구성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새 집행부가 올해 예산안과 사업안을 새롭게 구성해 추후 서면으로 의결하도록 결정했다.

다만 이러한 결정 당시 대의원 절반 이상이 총회장을 떠나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향후 문제의 소지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총회에서는 대의원 선출과 자격을 두고 관행과 직선제 선출이라는 두 가지 방식에 대해 언쟁이 있었으며, 감사 선출이나 회관 소송 문제 등으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김영준 대의원이 경기도의사회 대의원회 신임 의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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