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태안원추리 등 6종 2만 개체 생산-수용자들 국가기여 만족감 기대

[일간보사=이정윤 기자] 국군교도소 수용자들이 우리 자생식물을 심어 씨앗을 수확하는 등 국가생물자원 보존사업에 참여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국군교도소와 30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국군교도소에서 태안원추리 등 자생식물 종자 파종행사를 개최해 2018년 ‘자생식물 복원 파트너십’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자생식물 복원 파트너십’ 사업은 수용자들이 교도소와 소년원 내에서 자생식물을 재배해 국가 생물자원 보존과 활용을 위해 씨앗(종자)을 수확하는 사업이다.

2012년 환경부-법무부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법무부(서울소년원, 청주소년원, 광주소년원, 영월교도소, 순천교도소), 국방부(국군교도소)와 공동으로 자생식물 60여종 25만 개체를 생산 및 보급했다.

올해에는 3월 30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국군교도소, 영월 및 순천 교도소 , 청주 및 광주 소년원 등 총 5곳의 수용시설에서 자생식물 17종, 5만 개체를 증식할 계획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태안원추리 등 우리나라 고유식물과 참나리 등 관상 가치가 높은 식물의 종자를 수용시설 측에 제공하고, 주기적으로 원예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자생식물 복원 파트너십’에 참여하는 국군교도소는 지난 2013년부터 자생식물 증식 사업에 참여하여 지금까지 섬초롱꽃 등 20종, 7만 개체를 생산했으며, 올해 생산 목표는 6종, 2만 개체이다.

수용자들이 직접 재배한 자생식물은 다시 씨앗으로 수확돼 수용시설 인근 학교와 보육원 등에 보급되거나, 환경부 국가야생식물종자은행에 보관돼 교육과 연구를 목적으로 외부에 분양할 수 있는 소재로 활용될 예정이다.

최종원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활용부장은 “수용자들이 원예활동을 통해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직접 경험하고 국가사업에 작은 기여를 한다는 만족감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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