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협회-약사회 처음으로 참가…의약품 반품 문제 대두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의약품 일련번호 실무협의회에 병원협회, 약사회가 참여해 의약품 반품 등 제도 실시에 따른 실질적인 문제점 등이 드러날 것으로 보여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의약품 일련번호 제도개선 실무협의회가 30일 심평원에서 개최되고 이날 회의에서는 약사회, 병원협회가 참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도 제도 실시에 따른 부작용은 현재 약국을 비롯해 병의원에서 발생되는 의약품 반품이다.

복지부는 비공식적으로 반품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해결하라는 입장이지만 일련번호 제도가 실시될 경우 반품 문제는 심각해 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약국에서는 자동 조제기를 사용하다가 반품을 하는 낱알 반품이 발생해 의약품 공급 업체와 반품 업체가 상이할 수 있다.

약국들은 평균 4~5곳의 의약품유통업체와 거래를 하고 있고 약국도 그때마다 업체들에게 주문을 하고 있어 의약품 납품 근거를 잡기 어렵다. 겉으로 보기에는 똑같은 의약품이지만 공급 업체는 다를 수 있다.

이미 일부 제약사들이 일련번호 제도가 실시되면 출하 근거가 없는 의약품에 대해서는 반품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반품 여부를 놓고 약국-의약품유통업체-제약사간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또한 RFID-바코드 통일 문제를 비롯해 제도 코드 표준화, 어그리제이션 의무화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의약품유통협회는 제도 시행에 따른 예산 문제를 거론하면서 정부 지원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의약품유통협회 관계자는 “어그리제이션, RFID, 표준화 등도 해결되어야 하지만 일련번호 제도에 따른 가장 큰 문제는 의약품 반품”이라며 “이번 회의에 약사회, 병원협회가 참여하는 만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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