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비마, 고혈압 등 부작용 관리 가능
조기 사용시 높은 효과 기대…미국 1차 치료 권고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갑상선암 관리를 위해서는 반응률이 높고 부작용 관리가 가능한 의약품 사용이 중요하다고 강조됐다.

지난 10일 대한갑상선학회 춘계학술대회 런천심포지엄에서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종양내과 부교수이자 두경부암센터장을 맡고 있는 로리 율린 워스 교수는 방사성 요오드 불응성 분화 갑상선암 치료제인 한국에자이의 표적항암제 ‘렌비마(렌바티닙)’의 효과 및 부작용 관리에 대해 발표했다.

워스 교수는 렌비마의 높은 반응률을 비롯해 조기 사용에 따른 높은 효과에 대해 주목했다. 이 같은 장점으로 미국의 국가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는 렌비마를 우선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국소 재발성 또는 전이성 갑상선암 환자 39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무작위 SELECT 임상에 따르면, 렌비마를 매일 24mg씩 투여한 환자군의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앙값은 18.3개월로 위약군(3.6개월)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워스 교수는 “SELECT 임상에서 렌비마 투여군의 반응률은 약 65%의 높은 수준에 달했다”며 “이러한 렌비마의 높은 반응률을 근거로 미국의 국가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는 렌비마를 우선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스 교수는 “SELECT 임상의 경우 위약군에 속한 환자라도 병의 진행이 확인되면 렌비마로 교차 투여했는데, 그 결과 해당 환자들의 무진행 생존기간이 12.4개월로 나타났다”며, “이는 SELECT 임상 초기부터 렌비마를 사용한 환자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18.3개월보다 낮은 수치로, 가능한 빠른 시점에 렌비마 투여가 이뤄져야 환자들의 무진행 생존기간 연장에 더 큰 도움이 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워스 교수는 렌비마 사용에 따른 고혈압 발생 등 부작용에 대해서는 관리가 가능한 만큼 부작용으로 인해 렌비마 사용에 걸림돌이 발생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렌비마 사용 후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부작용은 고혈압이다. 그 외 설사, 피로, 체중 감소 등과 같은 부작용들은 혈관내피세포증식인자수용체(VEGFR)를 타겟으로 하는 타이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 계열 항암제들에서 유사하게 나타난다

워스 교수는 “렌비마의 부작용은 모니터링, 환자 교육, 투여 중단, 용량 감소, 보조 요법을 통해 대부분 관리가 가능하고, 동시에 우수한 효과도 얻을 수 있다”며, “이는 미국에서 렌비마가 1차 치료제로 권고되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한 워스 교수는 “렌비마 부작용은 대부분 관리 가능한 수준이고, 전체 생존율(OS), PFS, 반응률 개선 등 뛰어난 치료 효과도 가지고 있다”며 “방사성 요오드 불응성 분화 갑상선암 환자에게 렌비마를 투여한 뒤 치료 효과를 보이며 부작용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면, 가능한 오랫동안 렌비마 투여를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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