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K 억제제 TNF-α 억제제보다 효과 좋고 경구제로 복약 순응도 높여
올루리언트 기존 JAK 억제제 젤잔즈보다 투약 횟수 줄여 장점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TNF-α 억제제가 주류를 이루던 류마티스 관절염 시장에 우수한 치료 효과와 복용 편의성을 앞세운 JAK 억제제가 세대 교체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초의 JAK 억제제는 2014년 국내 승인된 화이자의 JAK1/3 억제제 ‘젤잔즈(토파시티닙)’로, JAK1과 JAK3을 억제한다. 그리고 최근 JAK1과 JAK2를 억제하는 JAK1/2 억제제 한국릴리 올루미언트가 식약처 승인을 획득하면서 시장 판도 변화 조짐이 일고 있다.

그동안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승인된 메토트렉세이트(MTX)는 기존 약제 대비 좀 더 나은 효과와 용이한 모니터링 등으로 현재까지 항류마티스제제 중에서 우선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2000년경 등장한 TNF-α 억제제로 시장이 변했다.

표적 물질을 직접 차단하는 생물학적제제는 기존 치료제로는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환자의 증상 및 예후 개선을 위해 연구 및 사용됐다. 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 활성도가 베이스라인 대비 20% 이상 개선됨을 의미하는 ACR20 도달비율은 여전히 60% 수준에 그쳐,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절실했다.

MTX, TNF-α 억제제 등의 약점을 보완한 JAK 억제제는 세포 내 신호 전달 역할을 하는 JAK(Janus Kinase) 효소를 억제, 류마티스 관절염에 관여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Cytokine) 생성을 차단한다. JAK 효소의 종류는 JAK1, JAK2, JAK3, TYK2 4개로, JAK 억제제는 이 중 일부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류마티스 관절염을 개선한다.

특히 한국릴리 올루미언트는 TNF-α 억제제인 ‘휴미라(아달리무맙)’ 및 MTX와의 직접 비교 임상을 통해 기존 치료제보다 우수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효과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매일 올루미언트 4mg씩 복용한 군은 12주차에 ACR20 달성 비율이 70%를 기록한 반면 아달리무맙 40mg을 2주 간격으로 투여한 군은 61%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여, 아달리무맙 대비 우월성을 확인했다.

또한 올루미언트는 아달리무맙과 비교해 신체 기능 평가와 조조강직 지속시간 및 강도, 통증, 52주에서의 극심한 피로감 개선, 52주의 삶의 질 개선 측면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우월성이 확인됐다.

이와 함께 TNF-α 억제제 등 기존 생물학적제제들은 주사부위 반응 등 이상반응을 일으킬 수 있고, 투여를 위해 매번 병원을 방문하거나, 자가 투여 시 냉장보관 해야하는 주사 제형의 약제이지만 JAK 억제제는 경구제도 환자들의 높은 복약 순응도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올루미언트는 젤잔즈에 비해서 1일 1회 복용으로 횟수가 가장 적어, 환자의 높은 치료 순응도를 기대할 수 있다.

건국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헌 교수는 "경구약인 올루미언트는 하루 한번 복용하는 이점이 있어 후발주자임에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환자들에게 1일 1회 복용은 많은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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