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국내 ICT 기술 바탕, 진입 장벽 낮은 휴대기기 앱 분야 등 경쟁력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화상 통화·키오스크·이메일 등의 전자 통신을 통해 실시간으로 의사와 환자 간 혹은 의사 간 진료, 상담이 가능한 가상 진료 및 자가 모니터링 기기에서 전송된 정보의 원격 모니터링을 통한 진료 등을 구현하는 원격진료 분야가 글로벌에서 새로운 성장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원격의료시장 동향(단위 US $ 백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워싱턴 무역관은 28일 해외시장 리포트를 통해 안정된 정보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나날이 발전돼 가는 가상진료 시스템과 신속한 의료 정보 전달 그리고 자가 모니터링 기기들의 발달로 성장하고 있는 미국 원격진료 시장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먼저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IBIS World의 자료를 통해 미 원격진료 시장은 2012년부터 2017년 까지 45.1%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 폰과 태블릿 등 휴대기기가 일반화됨에 따라 2022년까지 추가로 9.8% 성장해 시장 규모가 30억 달러를 육박하는 보편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5G 네트워크 개발과 미국 전역을 아우르는 초고속 통신망 건설이 추진되고 있어, 원격진료에 선결 조건인 안정된 네트워크 발달이 시장 성장을 도울 것이라는 것.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만성질환 환자들의 불필요한 병원방문 횟수를 줄일 수 있어 의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실제로 만성질환 환자는 원격진료 이용 고객의 약 8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했다.

특히 자가 모니터링 기기는 2017년 시장 전체 매출의 40%를 넘어 원격진료 산업의 가장 큰 축으로 부상하고 있는데, Abbott는 삽입형 심박측정기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과 연결시켜 모니터링을 간편하게 하며 증상을 휴대폰에 바로 기록해 의사에게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을 출시하기도 했다.

또한 총 1,900만 명 이상의 가입자가 있는 메디케어 보험을 소유한 뇌졸증 및 신부전 환자가 보험 급여를 외래진료 때와 동일하게 받을 수 있는 원격진료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법과 제대한 군인이 원격진료를 통하여 받을 수 있는 진료의 범위를 넓힌 법이 통과되는 등 현지 입법도 원격진료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었다.

더 나아가 65세 이상 인구가 증가됨에 따라 전문 의료 인력이 부족해지고, 이는 원격진료의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았다. 현지 병원에서도 같은 자원과 시간으로 더 많은 환자들을 진료할 수 있어 원격진료를 환영하고 있는 추세인데 다른 병원의 전문의와도 화상통화 상담을 통해, 더 세밀하고 정확한 진료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진료 기록을 전산화해 관리와 보관하는 전자 의료 기록(EMR) 시스템이 개발됨에 따라 원격진료 시스템 발전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으며. 구글과 애플도 의료 정보 저장 관리 효율성과 사용자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시스템을 개발 중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무역관은 “통신 기술과 네트워크의 발달로 인하여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원격진료에도 적용됨에 따라 일상에서의 원격진료 사용이 보편화 될 것”이라며 “적용 분야도 확대돼 특히 정신과, 피부과, 소아과 및 순환기 내과 등의 의료 분야는 가상진료와 모니터링 기기의 발달로 점차 원격진료 기술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기업들은 뛰어난 정보 통신 기술력을 의료 분야에 접목시켜 원격진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고, 전도유망한 휴대기기를 이용한 원격진료 시장에서의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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